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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 성형금지 계약] 개성을 강화하는 성형이 트랜드가 될 것.

    [YG 성형금지 계약] 개성을 강화하는 성형이 트랜드가 될 것.

    유명 기획사에서 신규로 결성하는 걸그룹 맴버들에게 성형 금지 조건이 걸려 있는 계약을 체결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걸그룹이란 그 멤버 자체도 외모에 대해 한창 민감한 나이 또래의 인원들인데다 그 음악의 소비 계층 역시 외모에 엄청나게 민감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이 나름대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요새 하도 성형한 연예인들이 많으니까 그런 그룹이 하나쯤 나올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말 수도 있습니다. 저는 성형외과 의사의 시각으로 이 기사를 접하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 이런 계약조건이 뉴스거리가 될 만큼 성형을 많이 하는 세상이다.

    성형하는 가수들이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면 이런 보도가 뉴스거리가 되지도 않았겠죠. 역설적으로 말하면, 하도 성형들을 많이 하니까 이런 계약이 얘깃거리가 되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인기 절정인 소녀시대의 한 멤버는 한동안 활동을 쉬다가 컴백한 즈음 사람들로부터 많이 예뻐졌다는 소리를 계속 듣고 있는데요. 성형을 하지 않았느냐는 호기심을 정말 많이 받고 있습니다.

    성형을 안 했는데도 했다고 오해 받는 경우도 많고, 성형을 했는데도 별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며, 성형을 해서 오히려 전보다도 못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연예인이든 포탈에서 검색하면 ○○성형전, 이런 연관 검색어가 포털에서는 아예 자동으로 뜹니다.



    YG에서 성형 금지 계약을 한 정확한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헌데 아마도 성형 미인이 넘쳐나는 시대에 평범한 얼굴이라 해도 끼와 재능으로 승부하는 가수가 오히려 뜰 수 있지 않겠느냐는 사업적인 의도도 있지 않는가 싶습니다.

    성형적으로는 앞으로, 개성을 강화하고 이미지를 보완하는 성형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2. 조각 미녀들이 설 자리가 좁아졌다.

    지금 방송을 보면 예능 뿐 아니라 보도, 스포츠, 교양까지도 정말 너무 많은 미녀들이 꽉꽉 들어 찬 느낌입니다.
    조각 같은 외모의 미녀들이 홍수다 싶을 정도로 많다보니 오히려 개성있는 얼굴을 가지고 재능으로 승부하는 신인이 필요해지지 않을까요.


    비록 일부이긴 하지만
    유행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유명 기획하에서 성형을 금지하는 현재의 사태.

    사람들이 아름다워지고 싶어하는 이유는 누구나 마찬가지이지만 남들의 호감어린 시선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조각 같은 이목구비에 조막만한 얼굴의 미녀에게 오랫동아 호감을 느끼거나 시선을 집중시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 어디 고쳤나보네. 너 옛날에도 그만큼 예뻤나 한번 들쳐볼까?
    워 이런 반응들이라는 거죠.
    조각 미녀들이 설 자리가 서서히 좁아지고 있습니다.

    3. 성형 상담 세태

    저는 상담을 와서 성유리 스타일의 코를 원합니다, 이민정 스타일의 눈을 원합니다. 이렇게 요구하는 친구들에게 말합니다. 당신 스스로의 개성을 기반으로 아름다워져야 한다고.
    저는 여성들은 누구나 자기만의 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유리도, 이민정도 따를 수 없는 자기만의 눈과 코를 지키고 그것을 보완, 수정해야 한다는 거죠
    자기 개성을 포기하고 그것을 허물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성형도 의미 없어집니다.
    기껏해야 인조 미인 소리 듣고 사는 사람들과 똑 같은 얼굴 밖에는 안됩니다.
    그게 자기 얼굴의 한계일까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눈은 크게, 코는 하늘높이 오똑하게, 턱선은 브이라인으로, 얼굴은 조막만하게 만드는 것이 성형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물론,
    너무 작은 눈은 크게 만들어야 합니다.
    너무 입체감 없는 코는 오똑하게 해야겠지요.
    타고난 턱이 너무 억세고 사나와 보이기만 한다면 브이라인 턱수술 해야하겠지요.

    하지만 그게 성형의 전부는 아닙니다.
    저는 그 이상의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자기 본연의 매력을 찾아내서 그걸 끌어내고 자기 이미지로 만드는 일입니다.

    4. 사람들은 노력해서 성공한 자에게 박수를 보내는가?

    예전에 공중파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함께 각각의 이미지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자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학생들과 얘기하다 보니 한가지 명확해지는 사실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비주얼적인 요소도 실력 중의 하나로 당연스럽게 인정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나운서가 되려 하건, 기상 캐스터가 되려 하건, 보험회사 영업사원이 되려 하건 가수가 되려 하건, 웨딩플래너가 되려하건 요즘 세상엔 그 누구도 외모를 다듬는 것에 대해서 비난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나하면 눈으로 보이는 것으로 상대방을 판단하지 않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기 때문입니다.

    YG  성형 금지 계약은 결국, 조각 같은 미모를 가졌다 하더라도 차별성이 없는 외모에는 승부를 걸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저에게는 들렸습니다.

    제 블로그의 게시판에 올린 글과 똑 같은 말로 결론을 맺습니다.
    이제 성형은 다 똑 같은 얼굴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형은 자기의 얼굴을 찾기 위해 하는 것이며, 나는 누구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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