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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수술 촉감에 대한 진실

    가슴성형 촉감에 대하여

     

    가슴수술시 모양과 볼륨에 이어서, 세 번째로 큰 관심사인 촉감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환자분들이 상담시에 촉감에 대해 자주 언급하시는 질문들이 있는데, 먼저 정리해 볼까 싶네요.

     

    1. 스무스가 텍스쳐드보다 촉감이 좋지요?

    2. 물방울보다 라운드가 촉감이 좋은 거죠?

    3. 마사지를 해주면 촉감이 좋아지는 거죠?

     

     

     

    제가 이렇게 정리를 해 놓은 이유를 눈치 빠른 분들은 이미 다 간파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 개 다 저렇게만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최고의 촉감을 가진 보형물은?

     

    여태껏 존재했던 모든 보형물중 최고의 촉감을 가진 것은 코히시브젤이 아닌 일반 실리콘 젤 보형물입니다.

     

     

     

     

    인터넷 까페같은데 돌아다니면서 정말 많이 공부하셨다는 분들이 정작 코히시브 젤이란게 뭔지 모르고 계십니다. 

    코히시브 (Cohesive) 란 '응집성 있는' 이란 뜻이죠. 코젤이란 결국 끈적끈적한 실리콘 젤을 의미합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외피가 파열되어도 밖으로 흘러나와 퍼지지 말라고, 즉 안전성때문에 그렇게 제작하게 된 겁니다.

    끈끈하게 서로 달라붙어서 꽉 뭉쳐 있으니까 웬만해서는 흘러나오거나 퍼지질 않도록 한 겁니다. 보형물의 형태가 유지되게 하고, 수명을 길게 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이죠.

     

     

     

     

    반면 역사적으로 코젤  이전의 구형 실리콘 젤은  응집성이 없는 실리콘 젤이었습니다.

    얘네들은  컴팩트하지 않고 슬슬 잘 퍼지고 흐르는 애들입니다. 당연히 현재 생산되고 있지 않는 옛날 제품입니다.

     

    근데 어떤게 감촉이 더 좋을까요? 코젤일까요? 코젤이 아닌 구형 젤일까요? 

     

    누구나 맞출 수 있을 것같네요. 답은 당연히 코젤이 아닌 일반-구형 젤입니다. 응집성이 약하고, 꽉 뭉쳐 있지 않고 성기게 슬슬 퍼져 있으니, 당연히 감촉이 말랑말랑하고 천연 가슴보다 훨씬 더 좋고, 젤리뽀 느낌입니다.

     

    코히시브젤은, 구형 젤에 비해 촉감이 안 좋을 수밖에 없죠. 응집성이 강하고, 꽉 뭉쳐 있고 아무리 짜도 퍼지질 않으니.....

     

    촉감에 대한 첫 번째 진실은 "코젤은 원래 촉감이 떨어진다" 입니다.!  촉감은 옛날 옛날에 썼다던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불법적인 액체 실리콘이 최고로 좋습니다.

     

     

    보형물은 처음에는 촉감과 자연스러움을 상품적으로 강조해서 생산되었지만 점차 안전성과 내구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변화, 발전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결론은 이런 거죠. 왜 지금은 액체 실리콘이나 구형 실리콘을 안 쓰는가? 촉감이 좋은데.... ?

     

    안전성과 내구성이 없기 때문이에요. 외피가 한번 찢어지거나 망가지면, 얘네들은 바깥으로 다 기어나옵니다. 결과적으로 모양이 망가지겠죠.

     

    이런 애들을 넣으면 수명이 짧으니 꼭 재수술이 필요해 집니다. "5년마다 한번 보형물을 교체해야 한다" 라는 말은 이때 나온 말이죠.

     

    즉 유방 보형물은 상품적으로 촉감을 강조해서 마구잡이로 생산되어 오다가 1990년대 미국 식약청의 제재조치가 나온 이후로는, 그보다는 안전성과 내구성, 수명이 강조되어 발전하여 온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것이 "코히시브젤"이 탄생한 뒷배경입니다.

     

     

     

     

     

    라운드와 물방울의 진짜 차이점은

     

    두 번째 진실도 말해 볼까요. 촉감이 좋은 보형물은, 외피 속에 젤을 덜 채운 보형물입니다. 우리나라에 수입된 라운드 보형물들이 대체로 외피 속에 젤을 덜 채운 디자인이 많았습니다. 

     

    똑같은 풍선이라도 물을 채울 때 땡땡하게 채운 경우와, 좀 덜 채운 경우를 비교해 보면 만졌을 때 과연 어느 쪽이 더 촉감이 좋을까요? 당연히 덜 채운 풍선이 더 좋죠.

     

     

     

    한국에 지금까지 수입되어서 마음대로 쓸 수 있었던 코젤 보형물들은, 덜 채워진 보형물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에 반해 작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입되고 있는 물방울 모양 보형물들은 많이 채워진 보형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앨러간의 물방울 보형물은 응집성이 가장 높습니다. 만져보면 가장 딱딱한 느낌이고요. 폴리텍의 물방울 보형물은 가장 많이 채워진 보형물 중 하나입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한국에서 쓰는 라운드 타입 보형물들은 덜 채워져 있거나 응집성이 낮다 보니 '촉감이 좋다' 는 말이 돌고 있는 것이고

    현재 한국에서 쓰는 물방울 타입 보형물들은 많이 채워져 있거나 응집성이 높다 보니 '촉감이 떨어진다'는 말이 돌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진실은 솔직히 얘기하면, 오십보 백보입니다.

     

    별로 큰 차이가 없는 거죠. 같은 코젤들끼리는 이거나 저거나 거기서 거기입니다. 코젤이란 자체가 촉감에 대해선 애초에 포기하고 탄생한 제품군이니까요.

     

    유방 보형물의 역사가 이러쿵 저러쿵 제가 앞에서 떠들어댄 이유가 있습니다. 보형물은 상품성과 마케팅적인 면, 소비자가 혹하게 만드는 면만 강조되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촉감이 좋으려면, 정확한 박리가 이루어지고 적절한 피막 상태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보형물을 어느 회사 어느 제품을 썼기 때문에 촉감이 다 좋고, 다 나쁘다. 라고 얘기하는 게 잘못입니다.

    어떤 의사가 얼마나 신경을 써서 수술을 잘 해냈느냐가 보형물을 뭘 샀느냐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보형물은 내구성, 수명, 파열 가능성, 형태 안정성, 젤이 흘러나올 위험성, 이런 모든 것들을 고려해서 선택되어져야 합니다.

     

    "나는 물방울로 하고 싶은데, 주변에서 그거 촉감이 안좋다고해서 망설이고 있어요"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제가 안타까운 이유는 물방울 보형물을 써야 하는 가슴에서는 물방울이 꼭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상품 진열대에서 물건을 고르듯이 자기가 쇼핑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니..... 참 답답합니다.  

     

    유방 보형물은 한번 몸 속에 들어가면 장기적이고 거의 반영구적으로 지니고 가야 하는 것이니까요. 고르더라도 정확한 정보를 갖고 고르시는 게 옳습니다.

     

    글이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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