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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축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가슴 수술 전에 가장 많은 분들이 염려하시는 부작용이 바로 구축입니다.

     

    사람은 확실히 잘 모를 때, 모호하게만 알고 있을 때 두려움을 더 많이 느낍니다 . 거꾸로 말하면 잘 알게 된다면 두려움은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구축에 대해서도 공연히 처음부터 "그게 생기면 어떡하지" 이렇게 공포에 질릴 이유는 없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가슴 보형물 수술의 '대표 부작용!'  으로들 생각하시는 구축에 대한 것입니다.

     

    구축은 흔히 "구형 구축" 이라고 얘기하시곤 합니다. 구축의 의학 용어는 contracture 이며, '구형'이란 동그란 공 모양을 의미합니다.

    즉 구축이 많이, 심하게 진행되면 될수록 가슴이 동그란 공 모양에 가까와진다는 점을 표현한 것이지만 일반적인 의미의 구축을 구형구축이라고 하는 건 옳지 않죠. 

    구축은 보형물이 단단해지는 게 아닙니다. 보형물을 둘러싸고 있는 피막이 단단해지는 걸 의미하죠.

    Baker Grade 라는 것이 있는데 1은 정상, 2단계는 경미한 구축, 3~4단계는 중증 구축입니다.

     

     

     

     

     

    구축은 왜 생기는가?

     

     

    원인을 아직 정확히 모릅니다.

    하지만 최신의 의학 소견에 의해 많은 의사들은, 구축은 결국 '오염'에서 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 보형물이 포장이 열려서 사람 몸에 들어가는 동안에 공기 중의 미생물에 의해 오염되고, 혹은  수술 중에 포켓 속의 오염에 의해 보형물 주위로 박테리아의 얇은 막이 생긴다.

    2) (박테리아가 창궐하여 몸 여기저기로 퍼져서 패혈증이 오는 그런 일은 드뭅니다. 왜냐 하면 세균에게도 실리콘은 맛있는 먹이가 아니기 때문에....) 이 얇은 막은 일종의 '동면 상태에 있는 세균들의 층'을 의미한다.

    3) 세균의 막에 대해 인체의 면역 세포들이 공격을 시작하면서 염증 반응이 진행되는데 이런 인체의 면역, 염증 반응이 강하면 피막이 두텁고 단단해지고 그것이 구축 현상을 나타낸다고 보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한테 구축이 생기나?

     

    1세대, 2세대 코히시브 겔 (1960~70년 사이에 제조)은 구축이 굉장히 많이 왔습니다.

    그러나 요즘 사용하고 있는 4,5 세대 코히시브 겔 (1994년 이후 제조) 들은 구축 발생률이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의사들 사이에서도, 오염이 구축과 관련이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여러 가지 예방 방법들을 시행하여 수술하므로 구축의 발생률은 유방 수술 초기에 비해선 현저히 떨어져 있습니다.

    초기에 수술한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나온 장기적 추적 조사 데이터상으로는 10년간 20% 에 가까운 구축률을 얘기하는 보고서가 있지만 최근에 가까와질수록 구축의 뱔생률은 비약적으로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수술하는 의사에 따라서도 이 수치는 다릅니다 . J. Tebbetts 는 5년간 3% 미만의 구축률을 보고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실리콘 보형물을 사용하는 이상 구축률을 평생 0%로 없애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축은 어떤 증상이 있는가?

     

     

    구축은 딱딱해지는 것입니다.

    흔히들 "아프면 구축 아닌가?"  혹은 "감각이 없으면 구축 아닌가?" 이렇게 묻곤 하시는데 구축은 단지 가슴이 딱딱해지는 것 외에 어떤 증상도 없습니다. 구축이 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전구 증상도 없습니다. 그냥 딱딱해질 따름입니다.

     

    딱딱해지는 정도가 심해서 Grade 4의 구축이 왔다면 모양의 변형도 심하고 통증도 야기될 수 있습니다만 초기에는 다른 어떤 증상도 없습니다.

     

    그 외에 장액종, 회전, 위치 이동, 이런 등등의 것들 역시 구축 진단에 이르게 하는 의미를 가진 증상이 아니라 별개의 증상들일 뿐입니다.

     

     

    구축은 보통 언제 오는가?

     

     

     

     

    구축의 발생은 언제부터 가능하냐, 이 질문이 많은데 보통 수술 직후에는 피막도 아직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술을 하자 마자 딱딱했다' 라는 건 구축이 아닙니다.  보통 피막의 형성에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1~2개월 이후는 되어야 구축이 진행되는 것같다. 라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구축이 많이 생길 수 있는, 호발하는 시기는 언제냐?  이 질문에도 답하기 곤란합니다. 사람마다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수술 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사람도 있고, 멀쩡히 잘 지내다 20년이 지나서 생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구축은 인체의 면역 기능과 관련 있는 부작용이고 아직 현대 의학은 인체의 복잡하디 복잡한 면역 pathway에 대해 많은 것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구축은 어떤 보형물을 썼을 때 많이 오나?  예방할 방법은?

     

     

    구축이 '잘 생기는' 보형물이 스무스 타입이며 '잘 안 생기는' 보형물이 텍스쳐드다. 이런 말은 전연 사실이 아닙니다.

    텍스쳐드 타입 보형물이 생긴 이유 자체가 구축을 예방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의사들이 아직도 구축을 생각하면 텍스쳐드가 맞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최신의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 될수록, 텍스쳐드 보형물이 구축을 예방하지 못하며 사실상 아무런 메리트도 없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텍스쳐, 실키 텍스쳐, 모티바. 이런 표면들은 사실상 스무스 타입 보형물 표면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사실상 구축은 실리콘 보형물을 썼다면 제조사와 쉘 타입에 관계없이 똑같이 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의미 있는 차이도 입증된 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의미 있는 차이는 폴리우레탄 보형물 즉, 마이크로탄에서만 입증되었습니다.

     

    구축을 의미 있게 줄일 수 있는 보형물은 아직껏 "마이크로탄" ; 마이크로폴리우레탄 폼 실리콘 겔 보형물뿐입니다.

     

    스무스 타입 보형물을 쓰면 '맛사지'를 해 줘야 구축이 예방된다는 말은 70년대에나 쓰던 말이고 지금은 유방 수술 교과서 및 세계 유수의 어떤 논문에서도 이를 입증한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맛사지와 구축의 연관성을 고찰하는 제대로 된 실험 하나조차 아예 실행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스무스 = 맛사지" 라고 환자들을 교육시키는 의사들이 우리나라에도 참 많습니다. 가슴 수술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의사들이 그런 말을 합니다.

     

    구축 예방약이라고들 부르는 싱귤레어같은 천식 치료제를 쓰는 것도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임상 조사 결과상 싱귤레어를 썼다고 해서 구축의 발생률이 의미 있게 감소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없습니다.

     

     

     

    구축이 일단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구축은 진단과 동시에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 응급 질환이라 할 수 없습니다.  만약 구축이 매우 심하고 통증이 심각해 그것이 일상 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정도 상황이라면 될 수 있는 한 빠르게 조치를 취해서 생활에 불편이 없게 만들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고 그저 가슴이 딱딱해진 상태라고 하면 그건 응급 수술이 아니라 scheduled operation 으로, 즉 시간을 협의해서 편한 시간에 진행하여도 되겠습니다.

    2단계 정도의 경미한 구축이 생겨 있다면 일단은 곧바로 수술하기보단 좀 더 기다려 보는 것이 좋겠고, 3~4단계 정도의 구축이라면 재수술을 생각해야겠습니다.

     

    구축의 재수술은 보형물만 교체한다고 해선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반드시 피막을 제거해 줘야만 합니다.

    1차 수술이 겨드랑이 접근일 경우 피막 제거를 내시경으로 한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피막을 놔두고 보형물만 바꾸는 식으로 수술했다는 환자들을 종종 보는데, 이것은 재수술의 의미가 전연 없습니다.

    피막 제거와 보형물의 교체. 이것이 가장 중요한 구축의 치료 방법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구축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설명해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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