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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 경기후 외신들, 일제히 "이해 안되는 판정"?

    오늘 아침에 영 기분이 안 좋아서 인터넷을 좀 오래 봤는데요.

     

    포탈 사이트에서 "해외반응, 김연아 은메달 이해할 수 없어... 이구동성."  이라고 자꾸 보도가 뜨길래

     

    직접 구글 헤짚고 외국어 싸이트들을 한번 검색해봤어요.  실제로 해외에서 열렬히 "김연아가 금메달이 맞다.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은 잘못됐다" 이렇게 보도하고 있는지 말이죠.

     
    한 10개쯤 그 '외신들' 보도를 검색해 본 결과

     

    제가 뒤져본 외신들에선 "불공정한 판정, 이해 안 되는 판정"이라는 표현은 찾아볼 수가 없드라고요. '홈 어드밴티지가 있었던 듯하다'라는 표현은 조금 보이긴 했지만요.
     
    영국 가디언지 인터넷판의 보도입니다. 

     

     

     

     
     
    한국의 유나 킴은 전날 근소한 점수로 앞서고 있었고 프리에서 실수 없이 완벽한 프로그램을 펼쳤으나 소트니코바를 따돌리기엔 충분하지 못했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번엔 ESPN의 보도입니다 ;

     

     

     
    마지막으로 나선 킴은 밴쿠버에서의 퍼포먼스를 다시 한번 반복하여 금메달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뛰어 시작했고 4개의 트리플을 더 해냈다. 그러나 소트니코바보다 트리플을 하나 더 적게 했기 때문에 점수가 벌어졌고, 그의 예술 점수는 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였다.
     
    찾아본 외신 중 오로지 뉴욕타임즈에서만 "논란이 될 수 있다"라는 언급이 있었네요. ;
     

     

     

     

    킴은 고요하고 절제된 탱고를 선보였고 144.19의 점수를 획득했으나 쇼트니코바가 했던 것같은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등을 시도하지 않았다.
    또 그는 스텝 시퀀스나 레이백 스핀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였다. 그로 인해 그는 총점 219.11로 은메달에 머물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킴을 옹호하는 팬들로서는 그에게 금메달이 갔어야 했다는 논란이 들끓을 가능성이 있다.
    캐나다의 스토이코 (2연속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는 "판정은 공정했다고 생각한다. 킴은 기술적으로 공격적인 병기를 준비해오지 않았다. 그로 인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충분히 압도하지 못했다" 라고 말했다.
     

    이상으로 봤을 때

     

    외신이 대한민국의 김연아 선수에게 우호적인 언급으로 온통 들끓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자꾸 기사들이 나오는데

    제가 검색해 본 바로는 별로 그렇지 않네요.

     
    기자들은 전체 기사 중의 아주 일부만 떼어서 "전부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라는 식으로 자꾸 보도를 내놓는데, 그건 여론 현혹일 뿐이에요. 실제는 다르네요.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김연아 선수가 소트니코바에 근소한 차이로

     

    금메달에 더 가까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말이죠. 
     
    피겨 스케이팅, 동계 올림픽에서
    동양인이나 흑인들이 메달을 따는 일은 매우 적었고 지금도 별로 없어요.
     
    동계 올림픽이라는 이 잔치가 사실 백인들의 잔치라는 거죠.
    자기네가 만들어 낸 경기방식이고, 자기들이 깔아놓은 판이라는 거에요.
    자기들이 만든 판 위에, 동양 애들이나 흑인들이 와서 설쳐대는 꼴 보기 싫다 이거 아닌가 싶어요 한마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연아 선수가 늘 1등을 해 왔던 덴 나름의 비법이 있던 거죠.
     
    김연아 선수는  팔다리가 서양 애들에 비해 얇고 긴 편이라서 힘 좋은 백인 아이들에 비해 파워 넘치는 경기를 오래 지속하는 데 늘 약점을 보여 왔어요.

     

    김연아가 군포고 재학시절, 영원한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 등과 시합이 끝나고 나서, 늘 그림자처럼 뒷바라지하던 그의 어머니가 TV 인터뷰했던 내용이 기억나는데요.

    "연아가 이번에 잘 하긴 했는데, 또 하나 숙제가 생긴 거지. 쟤네들은 연아가 못 뛰는 걸 (트리플 악셀) 한다는 걸 이제 알았으니까.... 대비를 해야 되는 거지.."

     
    따라서 일반적으로, 체력부담이 없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2위 선수와 어떻게 할 수가 없을 만큼 큰 차이를 일찌감치 벌려놓고

     

    시간이 긴 프리 프로그램에선 테크니칼을 무리하게 뛰는 것보다는 연기, 예술 점수에 집중해서 짜고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서 쇼트에서의 순위를 그대로 유지하는 플랜을 늘 고수해 왔어요.
     
    근데 이번에는 첫째 쇼트에서 2위와 점수가 너무 안 벌어졌는데다가,
    러시아 선수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여러 번의 점프를 구성해 놓았고,

     

    심판이 당연히 잘 줄 줄 알았던 예술점수를 상상 이상으로 박하게 줘버리니까
    프리 프로그램에서 평소의 작전이 안 먹혔던 것같애요. 홈 어드밴티지야 김연아 선수 스스로도 예측했던 일이라고  얘기하고요.......... (사람 사는 사회가 어디든 다....팔이 안으로 굽으니)
     
    걱정되는 점이 하나 있다면,
     
    많은 분들이 "늬들 평창 와봐라. 맛을 보여주겠다." 라고들 벼르시는데
     
    러시아는 계속해서 좋은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어요.

    리프니츠카야가 98년생,  소트니코바가 96년생이에요. 16살 18살일 뿐이에요. 

    아직도 앞으로가 창창해요.

    피겨 강국으로 떠오른 일본도 그렇고요.

     

    우리나라는
    김연아 이후에는 과연 누가 있나요.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누구나 마음껏 스케이팅을 할 수 있는 장소 하나 없는 우리나라에서
     
    과연 평창에선 누가 본선에라도 올라갈 수 있을까요.
     
    너무 과도하게 엘리트 중심으로 짜여져 있고, 1등만 쳐다보고, 메달에만 집착하는 우리나라 스포츠 문화가 문제 아닐까요.
     
    국가대표들한테 쏟는 예산으로, 누구나 쉽게 스케이팅을 할 수 있도록 사회인이나 학생 스케이팅을 더 양성해서 저변을 확대하는 게
    대한민국엔 더 급한 일이 아닐른지요.
     
    이상~~~~ 기분이 별로 안 좋은 상태에서

    오늘 아침 보도를 접하고서 나름대로 글을 한번 써보았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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