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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메드 보형물의 안전성에 대한 국내 및 해외 기사

    언론이란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대변해 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높은 미디어의 수준을 갖고 있는 나라들은 그만큼 많은 댓가를 치르고 그런 상태까지 왔다고 봐야 하고, 저열한 미디어들만 활개 치는 나라들은 그만큼 국민들이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사실을 알 권리'를 행사하는 데  무관심했기 때문에 그리 된 것이라고 보아 무방할 것입니다. 






    그럼 우리나라의 언론 보도는 과연 어떨까요? 


    다른 곳은 잘 몰라도, 저는 의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적어도 의학적 의료적 사실을 보도하는 데 있어 우리 언론은 너무나 수준 이하라고 밖에 말할 수 없겠습니다. 


    기사의 생산, 배포자들이 사실을 이해하겠다는 생각도, 냉철하게 내용을 성찰할 의도도 보이질 않는 기사들을 쏟아내면서 환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기 일쑤입니다.  


    단지 관심을 얻고 클릭수를 높이고, 여론을 장악해 보겠다는 의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게 아닐까 의심스럽습니다. 




    10월 17일 SBS 8시 뉴스 방송 내용. "사용 중지 보형물 적극 추천.... 위험한 가슴성형"  이  방송 꼭지를 나중에야 동영상으로 확인하고서 참 헛웃음이 나오는 걸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기는 기사였으니까요. 


    실리메드는 작년 9월경에 식약청에서 사용중지 권고 서한이 온 후로 거의 모든 병원들이 쓰질 않았어요.   ('권고'사항이었으니까 사실 써도 되는 것이었는데...  그냥 이 회사꺼 말고도 다른  회사 제품들도 워낙 많으니까 굳이... 꼭 쓸 이유도 없죠.  게다가 공급가가 싸지도 않고요.) 




    저희 병원이 유방 성형 전문이니, 우리나라의 가슴 수술보형물 공급에 관련한 모든 영업 사원들을 제가 다 알고 있는데 실리메드쪽 영업 사원은 아예 그 이후로 얼굴보기 힘들었거든요.  가끔 "우리는 이제 망하는가 봐요..." 이러면서 한숨을 폭폭 내쉬는 것만 봤죠... 


    근데 세상에 강남에서 무작위로 들어간 6군데 병원 중에 5군데에서 실리메드를 권했다니,  그럼 우리나라 보형물 소비량의 6분의 5가 실리메드 한 회사 꺼라는 소린데  불가능해요.  멘토르, 앨러간, 세빈, 폴리텍, 벨라겔 등 많은 유수의 회사 제품들이 차고 넘치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요?? 




    기존에 매끈한 보형물과 달리 실리메드는 표면에 까끌까끌한 돌기가 있어 흡착이 잘 되고 수술 뒤에 고통이 따르는 마사지가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C 성형외과 의사 : 까끌까끌한 것(실리메드)이 나쁘면 어느 의사가 수술하겠어요. 까끌까끌한 것(실리메드)은 마사지할 필요가 없어요.]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840819&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할 말이 없습니다.... 어느 회사 제품이건간에  텍스쳐드 보형물과 스무스 보형물이 있는데 실리메드 제품만 텍스쳐드라니 ....  조금만 검색해 보면 습득할 수 있는 정도의 얕은 지식인데 그 정도도 알아보지 않고 기사를 썼다고밖에 볼 수가 없죠. 



    하지만 이 제품엔 현재 사용중지 권고 처분이 내려져 있습니다.


    가슴에 삽입된 상태에서 제품 표면의 돌기가 일부 떨어져 나오는 게 포착됐고, 이게 림프종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840819&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뭐 이쯤이면 막 가자는 거죠.  실리메드 보형물이 CE에서 인증을 suspend 받은 이유는 공장 내사 때에 표면에서 인공으로 보이는  fiber가 발견됐기 때문인데, 텍스쳐링의 일부가 떨어져 나왔다니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입니다.  


    림프종은 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를 말하는 건데, 이것은 유병률 자체가 십만 분의 1도 안된다는 소리를 할 만큼 드문 질환이고 

    실리메드가 아닌 앨러간 제품과 연관해서 미국에서 얼마 전부터 이슈가 되었던 건데요.  

    아직 보형물과 ALCL 간의 역학적 인과 관계 자체 입증이 안 나와 있어요.  

    (너무 드무니까 조사하기가 힘든 거죠...) 


    근데 세상에 텍스쳐링 표면이 떨어져 나온 게 ALCL의 원인이라니  ... ㅠㅠ  이건 보통 큰일이 아녜요... 


    의학 전문 외신 기자들이 이 방송을 안 봤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한국의 미디어 수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창피스럽습니다. 


    언론을 보도하는 자는 사회적 파장력이 강한 만큼, 그만한 책임감을 갖고 주의깊은 관찰과 해당 분야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서 자료를 준비하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환자들을 근거도 없는 불안 속에 떨게 만들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리메드 보형물은 대체 안전한 거냐? 안전하지 않은 거냐? 라고 환자분들의 입장에선 의문들을 가지실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 10월 17일 즉 불과 이틀 전에 유럽의 RIVM (네덜란드 국립 공공 건강 환경청... 정도로 번역해야 할 듯합니다.) 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드립니다. 




    저는 실리메드 제품을 지금 안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리메드 제품이 림프종을 일으킨다느니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가 공영 전파를 쓰는 방송에서 나오니 하도 기가 막혀서 자료도 인용하는 것입니다. 







    2016. 10/17  RIVM 리포트


    Michael Mezher



    브라질의 의료기기 메이커 실리메드에 의해 생산된 유방 보형물의 표면 입자 오염 문제가 

    환자에게  해악을 끼칠  가능성은 , 최악의 경우라 해도 백만분의 일 정도뿐일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네덜란드 국립 공공 건강 환경청 (RIVM) 이 10월 17일 월요일에 발표한 결과이다. 




    배  경



    작년 가을 EU 는 실리메드 유방 보형물 표면에 인조 섬유를 찾아내었다고 하는 보고에 의거 CE 인증을 유예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이러한 발표 후 실리메드의 미국 법인인 시엔트라는 잠시 실리메드의 북미 판매를 중단한 적이 있지만 제3 기관으로부터 실리메드 보형물이 안전하다는 보고 결과가 나온 후 1월달부터 판매를 재개한 바 있다. 



    또한 미국 fda는 '주의 깊은 추적 조사'중이라고 밝혔으나 어떤 안전 경고 또는 리콜을 명하지는 아니하였다. 



    보고서 




    영국, 아일랜드, 벨기에, 네덜란드의 기관장이 권한을 주어 위탁 연구한 바에 의거 RIVM 은 보형물 표면의 섬유 조직의 존재로 인한 위험도는 미미한 것으로 발표하는 바이다. 



    인체의 건강에 대한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은 최악의 경우라도 백만분의 일정도에 해당할 만큼 적을 것이다. 



    조사된 바에 의거 의학  및 건강 관련 제품 통제처 (MHRA) 의 보형물 담당자 존 윌킨슨씨는 본 기관이 "보형물의 안전성에 대해 현재 유럽의 독립적인 임상 컨설팅 센터들과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고 있고 그들의 조언을 주의깊게 평가해 최후 입장에 이르를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윌킨슨은 "RIVM에서는, 실리메드 보형물을 갖고 있는 여성들이 보형물 제거를 하거나 추가적인 임상적 경과 관찰을 해야 한다는 제안은 하지 않을 것이다." 고 말하였다. 



    표면에서 발견된 이러한 섬유조직은 유리솜 혹은 암면 등으로 추정되지만 섬유조직의 양이하루 노출량의 상한선보다 훨씬 아래에 있으므로 이런 불순물이 인체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 라고 밝히고 있다. 



    동일한 면에서 보고서는 환자의 암 발생과 발견된 섬유조직간의 연관성은 최악의 경우라도 용인될 만한 수치를 넘지 않는다고 보고하였다.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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