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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수술 부작용의 쉬운 판정법_2

    지난번에 이어서 코수술 후에 부작용인지 아닌지, 심각한 것인지 가벼운 것인지 등을 자가진단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코에 감각이 없거나 이상하다.

     

    보통은 감각저하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신경의 기능이 쇠퇴한 상태를 감각저하와 운동저하 2가지로 나누어서 구분해야 하는데,  동물의 체신경계는 감각신경계와 운동신경계로 나뉘어지기 때문입니다.  

     

    감각 신경계의 저하 상태는 감각 저하라고 부르지만 운동신경계의 저하 상태는 마비라고 부릅니다. 

    감각의 문제도 감각 소실/감각 저하/감각 이상으로 나누어 볼 수 있고 각각이 의미하는 게 틀립니다. 

     

     

     

    감각 소실은 피부에서 냉/온/통/압/촉 이렇게 5가지 감각이 모두 없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경우는 코수술 후에는 있을 수가 없어요...  코가 통째로 다 새까맣게 괴사가 되어 없어지는 경우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죠..

     

     

    대부분은 감각의 저하입니다. 감각 저하가 심하다면 보통 뜨거운 것 차가운 것을 잘 못 느끼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이런 상태로 오래 간 경우 뜨거운 물의 온도를 모르기 때문에 화상을 입고 물집이 잡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통증까지 많이 소실된다면 충돌이나 어떤 외상을 입어도 모르기 때문에 코가 반복적으로 다친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코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같다거나, 찌릿찌릿하다거나 하는 증상은 감각의 이상이라고 분류해야 하며 수술 초기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겪을 수 있습니다.

     

     

     

     

    코에서는 마비가 올 수는 없죠... 그러나 감각 저하, 감각 이상은 많은 사람들이 겪습니다. 증상이 발현하는 이유는 보형물과 같은 이물질이 들어가 있기 때문인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

     

    이물질에는 피가 안 통하게 돼 있고, 그런 게 자기 살을 밑에서 치받아서 누르고 있는 상황에선 피부에 상재하는 감각점들과 말초 신경들이 같이 눌려서 미세한 전기적 신호를 보내는 등의 반응이 느려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붓기가 빠지고 이물질이나 이식물 주변으로 흉터조직, 피막 등의 형성이 완료되고 나면 말초신경계는 나름의 안정성을 되찾게 되어 그와 같은 감각 증상은 점차 소실됩니다.

     

     

    만약 한 달이 넘어도 감각 저하 증세가 현저하게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져 간다면, 피부가 너무 얇게 박리되었거나 피부/피하지방층 바로 밑에 보형물이 위치해 있거나 또는 혈종이 보형물-피부 피판 사이에 자리잡았다거나 하는 상황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코에서 피가 나온다.

     

    예컨대 사각턱 수술을 하고 나면 하악각 아래쪽에서 피주머니를 연결해서 배액이 될 수 있도록 합니다. 수술이란 항상 출혈을 동반하며, 적절한 시기에 출혈이 멎고 흡수되고 하지 못한다면 고인 피는 선지처럼 굳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얘네들 자체가 살의 일부가 되어버려, 수술의 효과를 반감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 수술에서 혈종이 크게 생기면 보형물을 한쪽으로 밀어버리거나 코가 휘어 보이도록 하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붓기가 지나치게 오래 가고 있다면 출혈의 지속 및 혈종의 생성/유기화를 의심해 봐야 하는데,

     

    수술 초기 즉 한 2~5일 동안에 약간씩 나오는 피는 그럴 수 있습니다. 고여 있느니 차라리 밖으로 나와주는 게 좋은 거니까 꼭 나쁜 게 아니거든요. 

     

    그러나 일주일이 넘게 피가 나오고 있다면 그건 문제가 있지요.  원인은 몇 가지 중 하나입니다 .

     

     

    1) 수술 부위 즉 코 속안에서 지속적으로 출혈하고 있는 혈관 (bleeder)가 있다. ; 이 경우 다시 오픈하고 들어가서 출혈점을 찾아 지혈해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

     

    2) active bleeding point는 없을지라도, 피가 고여 있는 부위가 있어서 거기에서 상처쪽으로 길이 나 있어서 오랫동안 나오고 있는 경우 ; 이런 상태라면 보통 피가 고인 부분이 밖에서도 보이게 마련입니다. 거길 눌러주고 고정해 주면 대개는 해결됩니다.

     

    3) 보형물이나 수술시 삽입된 이식편 등이 흡수 및 청소, 지혈을 방해하여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 ; 이런 경우라면 전체 판을 다 갈아 줘야 합니다. 보형물이 생리적으로 코의 형태적 순환적 상태에 지장을 주는 상황일 수 있어요...

     

     

     

    코로 숨 쉬기가 힘들다

     

    보통은 들숨보다 날숨이 먼저 막힙니다. 아주 심하게 막혀있다면 들숨 날숨이 모두 안되겠죠.

    콧속은 그냥 뻥 뚫려 있는 터널 구조가 아닙니다.

    면역기관과 섬모, 냄새를 맡기 위한 감각기관 등이 모두 얽히고 섥혀서 있는 하나의 장기인데요...  

    즉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콧속은 방어장치, 필터, 냄새 및 온도 센서, 가습장치, 공조 장치 등이 모두 복잡하게 갖춰져 있는 덕트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덕트 속에 어느 부분이 붓기나 출혈에 의해 밀려나와 있다면 폐에서 공기를 짜줄 때 공기가 들락날락하는 속도가 달라지고 와류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러면 콧속 점막은 더 정상적인 순환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고 붓기가 오래되면 그 원인물질들은 축적된 상태 그대로 유기화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수술 후의 만성 코막힘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변화된 콧속은 점막이 강하지 못해 외부적인 약한 충격에 의해서도 코피를 낼 수 있고 먼지나 이물질 등을 걸러내는 콧속의 기능도 원활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비중격을 떼어내고 실리콘을 크게 넣었을 때, 응고되지 못한 피들이 점막 부근에 모여서 밀어낼 때 이런 상황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수술 후에 콧속을 48시간 이상 막아서 비중격 주변부를 압박해 놓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런 압박이 조기에 안 된 경우 비중격 점막이 심하게 부어 있다면 점막을 뚫고 배액을 시키거나 수술 상처를 다시 오픈해서 직접 배액시키는 수도 있습니다.

     

    콧구멍 자체가 주저앉고 크기가 줄어들어서 들숨이 힘든 경우도 생각은 해 볼 수 있지만 저는 아직까지 그런 경우는 보지 못하였네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포스팅에 대해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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