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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의 후예. 강모연과 윤명주. 송혜교와 김지원.

    사실 태양의 후예를 보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그저 송혜교가 나오기 때문. 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듯해요.

     

    송혜교가 우리 시대, 연기력과 미모를 두루 갖춘 절세의 여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던 건 10년도 전에 올라왔던 드라마 '올인' 에서 시작되었는데요.

     

     

     

    미국으로 밀항을 가는 이병헌과 몰래 통화를 하면서 다시는 못 볼 수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저 인제 가야 돼요. 또 전화 해요.사랑해요" 라고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작별인사를 하는 장면에서 이 배우가 갖고 있는 연기력에 대해 인상이 진짜 강하게 남았었어요.

     

    대중적인 성공과 더불어, 황진이같은 영화에 출연해 퀄리티 있는 연기력을 모두 보여주고 있는, 손에 꼽을 만큼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에요.

     

     

    3년전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조인성과 호흡맞춰서 나오고 나서 오랫만에 다시 보는 송혜교는 좀 더 성숙하고 어딘지 여유로와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이제 Top 여배우의 반열에 올라서 있다는 걸 부정할 사람도 별로 없을 것같애요.

     

    윤명주로 나온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에서 처음 보는 것같지만 그 전에도 몇몇 작품에서 주연 조연으로 왕성하게 연기를 했던 배우더라고요.

     

    굉장히 예쁜 배우가 나타났구나 생각하면서 봤는데 신인이 아니었던 거죠

     

     

    오늘 저는 나란히 같은 드라마에서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는 이 두 배우의 눈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보려 해요.


    옛날에 성형 상담을 할 때 송혜교 얼굴을 화면에 띄워 놓고 환자분들에게 예시해서 설명을 하곤 했던 기억이 나요. 가장 교과서적인 미인 얼굴이라는 거죠.

     


    비례, 균형, 조화. 그런 게 한 군데 집약된 얼굴이 그럼 뭐냐. 누가 물어본다면, 주저없이 열어서 보여주던 게 송혜교 얼굴이었던 것같애요.

     

    항상 이미지라고 하는 건 눈이 80% 이상을 좌우해 버리는데요. 그만큼 눈은 중요해요. 그 사람의 인상, 그리고 인격까지 그걸로 좌우되어 버리기도 해요.


    송혜교의 눈은 대체로 차분한 느낌을 줘요.


    반듯한 눈의 비율과 누가 봐도 한 치의 어긋남이 없는 높이, 두께의 쌍꺼풀 라인을 갖고 있는데

     

    그가 표정을 지음에 있어서 한예슬이나 김태희가 표정연기할 때 간혹 보이는 어떤 튄다는 느낌은 잘 보이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즉 송혜교 눈은 아주 미묘한 움직임으로 여러가지를 다 표현하는 눈이에요.

    (그러니 나이가 저만큼 들었는데 눈가에 주름도 없는 것이기도......

    즉 표정을 지을 때 많이 움직이는 눈일수록 눈가 주름이 빨리 생기거든요.)

     

     

    이런 표정상의 특징이 송혜교의 눈이 기품있어 보이게 하는 요소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송혜교는 좀 정적이고 동양적인 인상의 전형이라 할 수도 있어요.
    송혜교의 눈썹이 활 모양 눈썹인데요.  이런 눈썹 라인과 조용히 몰입시키는 눈매 등은 어딘지 탤런트 황신혜씨하고도 비슷한 데가 있어요.

     

    반면 같이 연기하고 있는 김지원은 상당히 대조적이에요.


     

    윤명주 중위는 처음에 해성병원 응급실에 등장했을 때 되게 까칠하고 예의가 없어 보이고 그랬죠.

     

    근데 무뚝뚝한 서 상사에게 사랑을 구애할 때는 애처로와보이는 표정을 연기하고 어떨땐 귀엽고 순진한 딸 같은 느낌도 주고 진짜 팔색조로 계속 변하는 역할을 보이고 있어요.

     

     

    김지원이 아주 좋은 배우이고 충분한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걸다 잘 해내고 있겠지만요.

    그의 눈 모양에 저는 주목하게 돼요. (직업상 어쩔 수 없는........)

     


    진짜로 특이해요. 양쪽 비대칭이 심한 데다, 약간 꺼진 눈이거든요.

     

    어떨 때 보면 좀 나이들어 보이기도 하고 까칠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떨 때 보면 되게 순진하고

    귀엽게 보이기도 하는 굉장히 폭넓은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 눈이에요.

     

     

    양쪽 눈이 짝짝이라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연기를 하는 배우 입장에선 오히려 양쪽의 분위기를 다르게 소화할 수 있다는 게 생각도 못한 장점이 되기도 해요. 남자 배우들 중 소지섭씨가 이런 느낌이죠.

     

    김지원의 눈썹은 활모양이라기보단 한일자에 가깝고 섬세한 연기를 표현하기에 좋은 느낌인 것같애요.

     

    그의 키는 한국사람들 평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164로 알려져 있는데요. 몸매가 예뻐서인지 군복이 정말 잘 어울리네요.

     

    서상사 옛 여친의 결혼식에 갔을 때의 드레스 입은 모습보다 더블백을 메고 나온 군복 자태가 너무 예뻐서 탄성이 나올 지경이었어요. 윤명주 중위때문에 여성들 사이에 난데없이 밀리터리 룩이 유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태양의 후예가 인기 있는 이유는 딱 한두가지 때문은 아닌 것같애요.

    저는 현란한 말장난을 많이 해서 끌고 가는 드라마를 안 좋아하는데,

     

    이 드라마는 장면 전환 속도도 적당히 빠르고 물론 인물들의 연기도 출중하지만 모험, 재난, 액션, 인도주의, 아름다운 배경의 화면이 모두 다 버무려져 있고

     

    결국 그 중심에 송중기 송혜교 커플의 멜로가 제일 빛나는 것같애요.

     

     

    덕분에 태양의 후예는 8회만에 28.8%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네요. 미니시리즈의 특성상 16부. 종결로 치달으면서 시청률은 더 올라갈 텐데.....

     

    문득, 4년 전 시청률 42.2%를 찍었던 해를 품은 달이 세운 기록을 태후가 현대물로써 넘어가 버리지 않겠나 하는 전망까지 나오는 것같애요..

     

    저도 육군 중위 군의관으로 대대에서 복무하고 제대했기 때문에 윤명주 중위를 볼 때마다 자꾸 옛날 생각이 나서 더 애정을 갖고 보게 되는 것같애요,


    게다가 강모연이 응급 환자를 받을 때면 옛날에 응급실에서 환자 받을 적, 그때 생각이 나고.... 하여간 저로선 굉장히 몰입하게 되는 각별한 스토리의 "태양의 후예" 소감문이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고계신가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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