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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듀스 101탈락하기엔 아까운 연습생들

    슈가맨 4월 26일 방송분에서는 4개월간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마지막 데뷔 멤버들인 IOI 11명의 '엉덩이 2016' 공연이 방송되었습니다. 방송 시청률, tv cast 등에서의 동영상 조회수, 검색어 등극 등을 종합할 때 IOI는 대단한 성공을 앞두고 있다 생각됩니다. 멤버들의 실력이나 방송사 및 기획사들의 지원,  주변 스토리 등이 모두 광범위하고 대중적인 성공을 거둘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저는 이 11명의 데뷔 멤버 전원을 모두 좋아하고 뛰어난 친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늘,  과연 '그들만이 뛰어났었나?' 라고 질문을 던지고 싶긴 해요. 데뷔 멤버에 들어가지 못한 친구들 중에서 아까운 소녀들이 너무나 많았다. 는 거죠. 


    그러나 IOI 데뷔 멤버들이 실제로 실력이 너무나 압도적으로 뛰어나서 경연과 투표에 의거 그런 순위를 받은 것이다. 라고 단언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정한 평가를 한번 해보고 싶은 호기심에 프로듀스 101 홈페이지에 들어가 각 멤버들의 개인별 영상 평가를 한번 봐봤어요. 

    101명을 모두 보진 못하고, 35등 이내에 들었었던 멤버들을 위주로 저 나름 평가를 내려봤습니다. 


    http://mnettv.interest.me/produce101/page/p101.page.profile.dbp?id=40#     여기에 그 영상들이 있구요.


    팀에 속해 있거나 수행하는 퍼포먼스가 다른 상태에서 평가가 공정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인별로 pick me 의 일부를 소화하는 영상만을 놓고 비교해 본 거죠.  


    똑같은 걸 똑같은 조건에서 시켜봤을 때 얼마나 잘 해내는가로 테스트한다면 가장 객관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느냐? 라는 겁니다... 



    당연히 그 결과는 101의 결과. 데뷔멤버 선정과는 많이 다릅니다. 


    pick me의 개인별 영상 평가는, 보컬이 pick me pick me...... 이렇게 계속 되는 동안에 동작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부분에서 얼마나 안정되게 호흡을 유지하고 있느냐가 그 수준의 상하를 나누게 된 것같습니다. 


    즉 어떤 동작도, 운동도, 노래도 결국 시작에서 가르치는 건 호흡인데요.  호흡이 안 되면 춤도 안 되고 노래도 안 되기 때문이거든요.  


    아무리 퍼포먼스가 세다 해도 안정적인 호흡을 지속할 수 있다면 그걸 하면서 노래도 제대로 부를 수 있게 되는 것이고

    안정된 호흡을 바탕으로 쉽게 목소리를 뽑는 사람은 동시에 동작도 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그걸 기본기라고 부를 수 있는 거고요.  이 개별적인 2분짜리 영상에서는 이러한 기본기만을 놓고 저도 국민 프로듀서로서 순위를 매겨 보겠습니다. 



    11위 ;  젤리피쉬 김나영 ;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고 호흡이 안정적인 게 눈에 보여요. 그런데 보컬이 문젠데.....동작을 하면서 노래할 때 어정쩡한 쇳소리처럼 좀 불안정하게 들리는 게 문제인 듯해요. 

    젤리피쉬 플래디스 큐브 로엔 판타지오와 같이 대형 기획사들 출신 연습생들이 대부분 기본기에서는 좋은 편이더라고요.  젤리피쉬 3인방도 모두 보컬+동작을 동시수행하면서도 굉장히 안정되게 호흡을 유지하고 있어서 감탄스러웠습니다. 




    10위 ; 판타지오 최유정 ; 최유정의 키가 159인데요...

    저렇게 작은 키에서 이렇게 임팩트 있는 꽉찬 동작들이 나오다니... 화면을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최유정의 동작은 뭔가 한끗 다른 것같애요. 

    pick me는 아주 고음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높은 음역대의 노래이기 때문에,  목소리가 좀 낮은 최유정으로서는 높은 음을 계속 내다 보니 보컬에 힘을 많이 뺏겼고 결과적으로 소리가 많이 흔들렸어요.  그래도,  보통 소리가 흔들리면서 동작도 망치는 경우들이 많은데 동작만큼은 끝까지 안정되게 가드라고요.  오랜 연습이 이런 안정된 퍼포먼스를 지속시켜준 듯해요.   그래도 보컬에 있어선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 듯해요. 



    9위 ; 플래디스 박시연 ; 고루 고루 잘 해요.  보컬. 동작. 기본기가 잘 돼 있드라고요.  근데 동작에 절도가 떨어져요.  좀 안정되게만 가려고 하는 경향이 보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에너지가 부족해 보였고요.  노래도 좀 더 템포를 살려서 부르고 동작에도 파워를 갖추고 했는데도 이렇게 안정된 호흡을 지속할 수 있었다면 1등이었겠죠. 



    8위 ; 판타지오 김도연 ; 동작이 진짜 멋있어요.  팔다리가 길쭉길쭉하니까  춤 동작이 살드라고요. 기본기도 좋은데 호흡이 가빠지면서는 음이탈이 좀 나오기 시작하드라고요.  그게 거슬렸을 뿐이지만 사실 춤이 훌륭하면서 보컬도 완벽하다는 건 그냥 꿈일 뿐인 거죠.  


    7위 ; 로엔 박소연 ; 케이팝스타2때에도 춤을 너무 잘 춘다는 소릴 들었었고 기억에 남아 있어요. 그땐 14살이었는데... 춤을 너무 많이 춰서 그런지 키가 많이 크진 않은 것같네요.  어쨌든 더 많이 업그레이드 된 건 케이팝때에는 노래가 전연 안 됐었는데 지금은 보컬실력까지 장착이 됐네요.  생각보다 보컬이 많이 좋아요. 

    춤을 너무 쉽게  잘 추지만 그래도 조금만 호흡이 빨라지면 보컬 소리가 안 나오는 것같이 보이네요.  대체적으로 동작에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마지막엔 가사도 생각이 안 나서 실수가 나온 듯해요. 



    6위 ; 큐브 전소연 ; 래퍼인데 노래를 이렇게 잘하는 건 재능을 바가지로 갖고 태어난 거라고 봐야죠?.  호흡도 안정되고 기본기가 탄탄해요.  랩 실력은 다들 알고 있는 거지만 전소연이 노래를 잘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대중들이 많은 것같네요.  

    전소연의 실력은 개인 평가 영상에서는 숨김이 없이 그대로 드러나요.  중간에 없는 랩까지 삽입할 정도로 여유가 넘치고 춤도 파워가 있네요.  단 그 보컬이 유니크한 분위기에서만 사는 보컬이고, 어느 경우에나 다 착착 맞아 떨어지는 보컬이 아니라는 점은 지적될 수밖에 없을 듯하네요. 



    5위 ; 쇼웍스 황인선 ; 10점 만점에 9.5점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잘 할 수가. 기본기가 너무 탄탄해요. 동작도 보컬도 흠잡을 데가 거의 없네요.  황인선은 저평가된 대표적인 멤버 중 하나이고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것같아서 놀랍습니다. 20대 초반만 넘어가면 벌써 환갑 취급을 받는 수명 짧은 걸그룹의 현실에서 

    30대에 가까운 황인선이 저렇게 안정된 호흡을 유지하면서 퍼포먼스를 할 수 있다는 건, 앞으로도 두고두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4위 ; 젤리피쉬 김세정 ; 매우 수려한 보컬 실력에 비해서 춤실력이 A+++ 급은 아니지 않는가 하는 말을 많이 들었죠.  개인평가 영상에서도 역시 그렇네요.  김세정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루고루 잘 한다. 라고 표현하는 게 맞긴 맞을 것같네요.  그 중에 가장 좋은 것은 독특한 중저음 톤의 목소리로 밀어붙이는 느낌의 보컬인데 어쨌든 젤리피쉬 멤버들이 다 그랬듯이 김세정도 아주 좋은 호흡을 갖고 있고 기본기가 좋아요.



    비록 여타 댄스 멤버들만큼 춤 동작에 화려함은 잘 안 드러나지만 절도와 파워는 살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3위 ; 마제스티 안예슬 ; 진짜 10점 만점 다 주고 싶었는데 너무나 안정된 호흡과 보컬에 비해 춤 실력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기 때문에 3위로 낙점하게 되었어요.  슈스케에서도 인정받은 보컬이기 때문에 노래야 뭐 말할 나위가 없고 결국 동작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 안예슬의 춤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거에요.  결국 동작의 숙달도를 완성하는 것도 호흡과 집중력에 있다고 볼 때 끝까지 흐트러짐이 없이 가는 모습이 감탄스러웠고 충분히 실력으로 인정받을 만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2위 ; 청춘뮤직 강시라 ;  춤에 적합한 체형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동작을 하나도 안 놓치면서 보컬에 힘도 잃지 않는 거에요.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에 '감사합니다.' 인사할 때조차도 하나도 헐떡거리질 않았어요.  모든 멤버들이 전부 다 2분 영상 끝날 때 숨이 턱에 차서 정신없이 인사하고 나가는데..... 



    기본 대가 보컬리스트인 강시라가 이렇게 많은 동작을 끝내고 난 다음에도 호흡이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다는 걸 보고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한 걸까 생각하게 됐어요. 

    그런 면에서 좀 의문스럽기도 했어요.  

    지금 현재도 특 A급 보컬리스트로서 언제 솔로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친구인데, 어째서 걸그룹같은 것에 도전하게 된 걸까?  진짜 걸그룹 멤버가 되고 싶은 걸까 강시라는?  이런 거죠.. 



    1위 ; 플래디스 임나영 ;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믿을 수가 없어요.  임나영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순간도 흐트러짐이 없었고 동작도 깔끔하고 아름답습니다. 

    걸그룹 퍼포먼스가 만약 올림픽이 열린다고 하면 임나영은 국대 1번타자로 나가야 됩니다. 아마도 임나영은, 춤 동작을 너무 쉽게, 힘 안들이고 하니까 보컬을 위해서 숨이 늘상 남아 있는 것같애요. 그러니 두 요소가 동시에 다 안정되게 나가는 것같고, 원래 특기가 댄스이지만 랩도 좋고 보컬도 들어보면 생각보다 진짜 잘해요.  

    모든 101명 멤버들 중에서, 동작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음정도 단 하나가 나가지 않으면서 2분을 다 채운 건 오직 임나영 한 사람뿐입니다. 




    뭐 여기까지 다 읽으신 분이 있다면 많이 궁금하실 꺼에요.  방송에서 순위 11위 안에 들었던 멤버들 여럿이 빠져 있거든요.  


    jyp 전소미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테스트에선 항상 못하거든요.  근데 실전에선 항상 잘합니다. 그리고 곡의 분위기에 따라 퍼포먼스 역량 차이를 많이 보여줘요.  Pick me는 전소미에 맞는 곡은 아니라서 자기가 신이 안 난 듯해요. 

    자기 물을 만나면 너무 신나게 날고,  자기 물이 아닌 듯싶은 곡에선 갑자기 너무 평범해져요.  이런 면에선 사실 플래디스의 임나영과 굉장히 대조적이다라고 할 수 있는데 유니크한 아티스트로서는 충분한 기대를 갖게 만드는 것같습니다. 



    미모 원탑 소리를 자주 듣는 MBK의 정채연은 물론 예쁜 건 인정합니다만...

    너무 에너지가 부족해 보여요.  보약이라도 먹어야 할까요? 파워풀한 동작을 좀 보여주면 좋겠는데... 그리고 자신감이 왜 이렇게 없어뷔는지 모르겠어요.  연습생 기간이 짧아서일까요? 


    레드 라인 김소혜 ; 너무 기본기가 안 돼 있어서 실력으로는 10점 만점에 낙제죠. 김소혜에게 실력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 꺼고,  학습 능력과 노력면에서 기대를 하게 되는 참가자이니까... 헌데, 김소혜를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결국 학습 능력, 습득력은 나쁘지 않은 것같애요.  그런 면에서 김소혜 저는 싫지 않네요.  그치만 5위로 데뷔 멤버에까지 올라간 건 두고두고 말이 나올 듯하긴 해요. 



    스타쉽의 유연정은 타고난 성대라는 건 인정하는데... 동작에 신경을 쓰다 보면 보컬이 잘 안 나오는 것같애요.  연습기간이 1년여밖에 안 돼서 그런걸까요... 167이면 굉장히 큰 키인데, 동작에 멋이 하나도 없는 건 연습이 많이 필요한 부분인 것같습니다. 본 영상으로는, 노래는 자신있어하지만 춤에 영 자신이 없어 한다라는 게 너무 많이 드러났어요. 



    여기까지 IOI 데뷔 멤버 이외에 제가 판정한 '아까운 연습생들'을 한번 꼽아 봤어요.  강시라 안예슬 황인선 전소연 박소연 박시연 김나영  이렇게 7명이 탈락 멤버들이죠?  제 개인적인 감정은 하나도 없이 오로지 영상 평가만 보고서 나온 결론을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재미있어셨나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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