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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합형 가슴 확대 수술 (Composite breast augmentation)

    안녕하세요. 오늘은 혼합형 가슴 확대 수술 (Composite breast augmentation) 이라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이 수술은 간단히 말해 보형물을 사용해 가슴 확대를 하고 이내 지방 이식을 유방 외피 조직에 해 줌으로써 이물질인 보형물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을 보면 많은 병원들이 "보형물이냐, 자가 지방이냐" 라는 식의 질문을 유도하고, 그 중 한 방법을 선택하도록 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두 수술의 차이는 너무 명확해서 같은 판정 선상에 올려놓고 우월함과 열등함을 가리도록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역사적으로는 가슴에의 지방이식이 보형물보다 훨씬 앞섰어요. 체르니라는 사람이 이미 1800년대 후반에 지방종을 떼어서 가슴에 이식수술을 했으니까요. 수없이 많은 필러들을 가슴에 넣기 시작한 건 1900년대 초반이었고 지금과 같은 실리콘 유방 보형물은 1960년대에 처음 개발됐어요.

     

    자가 지방이식은 자기 살을 이용하니 좋지만 생착률을 알 수 없어 일관성이 없고, 보형물은 일관성 있게 예상 가능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수술이니 좋지만 이물질이므로 구축이나 부자연스러움 등의 부작용이 수반될 가능성이 있지요. 따라서 이 두 가지 수술을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즉 유방 내에 포켓을 만들고 보형물을 삽입한 후, 유방 외피 조직 (가슴 커버 조직) 내로 지방을 주입하는 것입니다. 1 stage로 할 수도 있고 2 stage로 할 수도 있어요. 저는 충분한 기간을 두고 2 stage로 나눠서 하는 걸 권해드리는 경우가 많지만 실질적으로는 거의 모든 환자분들이  1 stage를 선호하여 그렇게 시행되곤 합니다.

     

    혼합형 가슴 확대 수술 (보형물 + 지방 이식)은 어떤 경우에 할까요?

     

    거의 대부분 유방 확대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은 BMI (체질량지수)가 낮은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이거나 마른 체격에서 많이 희망하게 된다는 뜻이죠.  그 중 특히 상체가 매우 마른 환자들의 경우 보형물이 들어가면 티가 많이 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형물의 두께 : 유방 외피의 두께 비율 값이 크면 클수록  경계가 보인다거나 만져질 가능성, 리플링, 고속도로 현상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비례해서 높아집니다.  유방 외피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마른 사람에게서 큰 보형물을 쓸수록 위에 언급한 문제들은 많아집니다. 그러나 자기 가슴이 워낙에 컸던 사람들, 혹은 비만이거나 아주 작은 보형물을 쓸 사람들에게선 저런 문제들이 거의 일어나지 않지요.  

     

     

    고속도로?란, 인터넷에서 많이 떠도는 말인데 사람들은 이를 의사가 가슴 안쪽 박리를 덜 함으로 인해  양쪽 가슴 사이가 너무 벌어져 보이는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환자분들이 '고속도로가 생겼으니 봐달라' 고 말하는 재수술 상담건 혹은 인터넷에 올리는 사진들을 보면 '고속도로'란 덜 박리한 상태라기보단 가슴 안쪽 부분에 살이 없어서 유독 그쪽에 티가 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보형물이란 이물질이기 때문에 살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고형 상태인 것을 감안한다면 살과 보형물이 만나는 그 접점, 경계부에서 자기 살로 완충이 되지 않고 있는 경우 위 그림과 같이 예리한 각도를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섀도우를 만들고 사진이라도 찍게 되면 날카로운 모서리로 보여서, 누구나 인공적이고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거죠.

     

     

    이런 인위적 느낌을 없애려면 보형물 사이즈를 최대한 줄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유방 확대 수술에서 사이즈를 적게 하면 수술의 의미를 잃는 환자들도 많으셔서, 지방을 이식해서 살을 두텁게 하고 보형물이 들어가게끔 하는 방법이 더욱 이상적이다 하겠습니다. 이를 혼합형 가슴 확대 수술이라고 합니다.

     

    수술 방법은, 먼저 보형물을 삽입한 후에 보조적으로 지방을 이식하는데 주입 가능량을 먼저 정확히 예측해야 합니다.

    예전에도 무수히 언급했듯, 특히 가슴이나 둔부의 대용량 지방이식은 이식 지방의 생착률이 가장 관건인데 최대한 많은 양이 살아남으려면 살 수 있을 만큼의 양만 주입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500-700cc를 채취해서 이에서 불순물을 걸러내고 100-250cc를 주입합니다.

     

    이 방법에서 세포화 지방이식법의 방식이 필수적이며 저압 채취, 무손상 분리, 오염 금기의 법칙을 따라야 합니다.

    이 수술에 적합한 사람들은 상체에는 살이 없고 하체 (아랫배,  허벅지, 둔부 등)에는 살이 좀 있는 분들입니다. 상체에도 하체에도 지방이라곤 없는 사람들에게는 (뽑을 지방을 구할 수 없으니)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방은 보형물 공간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여러 방향에서 접근해서 유방 외피를 골고루 두텁게 해줘야 합니다.

     

     

     

    이 지방은 유방을 크게 만들려는 목적으로 이식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커버해주기 위해 들어가는 것이라 할 수 있으니 주로 보형물의 마진쪽, 경계쪽에 주입돼도록 합니다.

     

    수술 후 이렇게 이식된 지방은 아랫쪽으로 죽 흘러 내려갈 수가 있기 때문에 보정브라가 필요합니다. 브라가 아랫쪽에서 지방이 흘러 내리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해 줍니다.

     

    혼합형 가슴 수술은 부작용이 없을까요? 

    가장 흔한 문제는 Touch-up. 즉 추가적 수술의 필요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1 stage로 들어간 지방은 그 생착 환경이 아주 좋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몇 달 지난 후 추가적으로 경계부의 지방 주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구축의 가능성은 보형물만 넣는 경우와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감염/염증도 마찬가지이고요.

    너무 많이 뽑으면 채취부 (둔부, 허벅지 등)의 뽑아낸 자리에 반흔 및 요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부작용이 되겠습니다.

     

    혼합형 가슴 확대 수술은 매우 간단한 수술방법이긴 하지만 많은 장점들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마른 환자들에서, 이물질이 가질 수밖에 없는 부자연스러움을 보완하기에 탁월하며, 살은 얇은데 보형물은 큰 걸 쓰고 싶어할 경우에도 유리하고, 하체의 채취 부위 (복부, 허벅지 등)의 몸매 라인을 어느정도 다듬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됩니다.

    유방 모양이 어딘가 좀 이상하다거나 일부 부위의 채움이 필요한 경우에 이 수술은 매우 유용합니다. 그리고 보형물을 까다롭게 가릴 필요도 없어지죠.  보형물에 모든 걸 의존하는 수술이 아니다 보니까...

     

    오늘은 혼합형 가슴 확대 수술에 대해 포스팅하였습니다.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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