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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팝스타5 4회 주미연, 이시은, 박민지.

    오늘 케이팝스타 시즌 5  4회. 즉 2라운드를 수놓은 주인공들은 주미연, 이시은, 박민지 이 3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네요. 



    브로디는 가장 긴 꼭지로 분량을 받았고, 심사위원들한테도 잘 했다고 박수를 받았지만 사실은 '선방했다'가 더 맞는 표현이었고요, 


    가능성조는 11세 이규원이 최고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 조는 너무 다들 팝송만 불러서...... 즉 '잘한다'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공감이 간다'는 느낌은 아니었던 듯해요.  



    헌데 작년에도 그랬지만 케이팝은 2라운드에서, 그 중 유독 감성보컬조에서 우승자 준우승자가 다 나오고 탑10에도 최고 많이 들어가드라고요.  

    시즌4만 해도 감성보컬조에 케이티 김, 정승환, 박윤하가 다 있었던 것처럼 아마 올해도 그럴 꺼라고 생각이 돼요. 정말 빼어난 친구들이 많이 올라왔네요. 



    가장 극찬을 받은 주미연의 스토리는 '무대 공포증 극복'이었는데요.  이 무대에서 무대공포증은 거의 보이질 않았어요.  좀 떠는 것같아 보이긴 했지만.... 누군들 떨지 않겠어요.  저런 데서. 


    그는 고등학교때부터 노래를 잘 한다는 소릴 많이 듣고 무대에도 많이 올라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열등감, 외모 컴플렉스가 무대 공포증으로 점점 진행(?)된 것으로 표현이 됐네요.  



    MC더맥스의 그대는 눈물겹다를 부르는데 흔히 남자 노래를 여자가 부를 때는 좀더 여리함 때문인지 신선하게 들려서 이렇게 오디션 프로에서 더 많이 시도되는 것같애요.  

    주미연은 감정이입이 잘 되어있고 가사 전달도 완벽했던 점은 (특히 유희열이 칭찬을 많이 했지만) 훌륭했고 저도 들으면서 푹푹 빠져들었던 것같애요. 


    그가 외모 컴플렉스를 얘기했는데요.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지 못하는 외모라는 것이 어찌 보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창력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주미연이 이번 오디션에서 그렇게 불리한 건 아닌 것같애요. 


    이 노래는 케이팝 시즌5 처음으로 음원 차트에 올라가서 지금 멜론 29위를 찍고 있네요. 



    헌데 옥의 티가 있다면 노래의 잠깐 휴지기가 지나가고 난 후 '괜챦아요 난'부터 템포가 너무 느리드라고요. 가사 전달을 완벽하게 하려는 주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저렇게 느리면 오히려 가수를 보는 청중 입장에선 좀 불안불안해지거든요. 

    이러다 보니 피아노 반주자와 약간 match가 떨어지는 느낌도 들었고요.  


    주미연이 이번 2라운드에서 무대공포증을 완전히 극복했다면, 3라운드에선 (아마 콜라보가 되겠지만) 자기한테 가장 잘 맞는 템포를 꼭 찾았으면 좋겠어요.  



    이시은이 성시경의 선인장을 불렀는데요.  1라운드에서 "케이팝에서 들었던 중 최고로 잘 부른다"는 식으로 칭찬했던 박진영이 이번에는 갑자기 "새로운 게 없다"라는 혹평을 합니다. 


    박진영표 비판의 특징이 있다면, 심사평이 너무 그때그때 기분따라 달라지는 거에요.  

    1라운드에서 박새별의 노래할게요를 불렀을 때와  선인장을 부른 2라운드는 다른 게 없이 거의 똑같은 분위기였거든요. 

    다 느린 발라드였고 노래를 하는 풍도 감정선도 비슷했던 것같애요. 근데 평은 하늘과 땅처럼 다릅니다.  -_-;)


    사실 저도 이시은의 선인장이 좋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한 가지 느낌이 있다면.... 


    이시은이 노래를 부르는 데 표정이 너무 없드라고요. 


    왜 그런진 잘 모르겠어요,  보통 노래할 때 표정은 자기가 표현할라고 하는 데서 연출해서 나오기도 하고 노래에 취해서 나오기도 하는 거거든요, 

    아저씨들이 그냥 노래방에서 마이크잡고 뽕짝 부를 때도 표정은 있어요.   그건 노래가 자기 마음의 표현일수록 더 그래요.   


    이시은은 너무 표정이 없어서, 의아스럽게 보였어요.   그게 노래할 때의 습관일 수도 있고요.  

    즉 모든 것을 절제하고 성대만 울리도록 하는 게 노래라고 생각하고 그렇게만 연습해 왔을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이시은에게 '자기 스타일을 찾아라'는 심사평이 나온 것도 '표정이 없이 절제가 과한 가수.  튀는 느낌이 없는 가수' 라는... 제가 받은 인상과 비슷한 연유인 것같애요.   



    박민지 노래는 1라운드에서도 좋았지만 2라운드에서는 훨씬 풍성해졌네요.   휘황찬란한 뷔페식당에 온 느낌이랄까요.  뱉을 때 뱉고, 불러들일 때도 알고,  성대를 열고 닫고 하는 기교 자체도 돋보였지만 저 나이에 혼자 노래 배우는 고등학생이 노래를 갖고 저렇게 밀당을 잘 하는 감각을 갖췄다는 점도 너무 감탄스럽고요.  목소리가 시원스럽고 쭉쭉 뻗어주는 게 압권이었습니다.  


    I'm in love 원곡은 사실 '에일리가 부른다'라는 점 때문에 오히려 노래 자체에 집중은 잘 못한 것같거든요.   가사가 뭐였는지... 그냥 에일리 노래 중 하나. 이렇게 생각되던 곡이 웬걸 고등학생이 이런 데서 부르니까 훨씬 와닿네요.   


    에일리만큼 기교적으로 완벽하진 못한 건 당연하지만, 이 노래만 놓고 봤을 때는 박민지는 케이팝이 배출한 또 하나의 '리틀 디바'로 일컬어도 손색이 없겠어요.  노래 자체도 너무 마음에 들지만 박민지의 돌직구 리메이크도 정말 좋았네요. 


    케이팝 이번 시즌 전체적으로 봐서 좀 여초현상이 훨씬 더 두드러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잔치로 따지자면 고기는 있는데 상추가 빠진 느낌이에요.  (혹은 반대일 수도)  위력적인 여성 보컬은 4회째까지도 엄청 나오고 있는데 남성 보컬이 그에 비해 너무 흉년이라.... 케이팝이 외국에도 수출된다면 보는 사람들이 혹시  "한국은 남자들은 노래를 못하나?"라는 생각을 해 버리는 건 아닐까요? 



    기왕 가창력 있는 여성 보컬에 대한 얘기가 나왔으니 마지막 얘기를 하나만 더 해봅니다.  약간 거칠지만 크게 여성 보컬을 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이 톤/큰 성량   vs 중음 또는 저음톤/허스키   이렇게 2가지로 본다면 어느 쪽이 더 좋으냐는 철저히 사람들 취향이에요.  저는 로우 톤 보다는 하이 톤을 더 좋아하고, 탁음보다는 청음쪽을 더 좋아하는 편이에요.  지아같은 가수를 엄청 좋아하는 것도 그런 연유고.... 


    근데 오디션 프로에서 우승하기 제일 좋은 것도 그런 친구들이거든요.  시즌1에서 박지민vs이하이 라이벌전에서 결국 박지민의 손을 들어준 것이 전형적인 예라 볼 수 있고요.  


    박민지가 아주 유리한 게 바로 이런 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같애요.   그만큼 표현력이 넓고 선곡의 폭이 많기 때문에 오랫동안 끌고 가면서 여러 라운드를 소화하는 서바이벌에선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즌 5. 박민지가 끝까지 갈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은 K팝스타시즌5의 2라운드 경연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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