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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수술 알고 하자 4. 가슴수술 보형물 사이즈 결정하기

    가슴수술 알고 하자 4. 가슴수술 보형물 사이즈 결정하기

     

    가슴수술에서 보형물의 사이즈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의 문제는 지금껏 많이 포스팅한 바 있지만, 오늘은 좀 더 핵심적인 부분을 Summary해서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옛날에는 의사가 환자를 딱 보고서 그냥 "너는 몇 cc 넣어."  라고 하는 게 상담이었던 시절이 있습니다. 불과 7~8년 전인데요, 

    그러나 요즈음은 그런 식으로 하지 않습니다. 보형물 사이즈를 결정하는 것은 차근차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단계적으로 확정짓습니다.

    보통 아래 3단계의 스텝을 밟아 결정합니다.

     

     

    1. 상체 치수 계측

    2. 보형물 피팅 (티셔츠 테스트)

    3. 수술중 사이징 작업

     

    하나 하나 설명드리겠습니다.

     

     

    1. 최초 진료시 의사와 함께 상체의 주요 계측치를 알아봅니다.

     

    여러 가지 치수를 재지만, 제일 중요한 건 자기가 원래 갖고 있는 유방의 폭. 즉 Original breast의 안쪽 끝에서 바깥쪽 끝까지의 거리입니다.

    가슴수술하러 상담 오시는 분들  (20~40대 여성 중)의 평균치가 대략 11센티정도 됩니다. 이 치수는 상체의 골격이 클수록 더 커지고, 골격이 작을 수록 더 작아집니다.

    그리고 원래 자기 유방의 발육량이 많을 수록 커집니다. 원래 자기 유방이 작은 분들일수록 작을 수밖에 없죠.

     

     

     

    보형물의 폭은 자기 유방의 폭에 맞춰서 결정합니다. 즉 자기 유방의 폭이 11센티였다면, 11센티 이내의 폭을 갖고 있는 보형물들 중에서 골라야 하는 거죠.

     

     

     

    근데 유방의 폭만큼 중요한 게 또 하나 있는데, 그건 유방 외피의 신전성이에요.

    앞으로 들어갈 보형물을 둘러싸게 될 살, 즉 피부 - 피하지방 - 근막 - 근육 등이, 잘 늘어나는 사람이 있고 잘 늘어나주지 않는 사람이 있어요.

     

    나이가 어릴수록, 출산전 여성일수록 유방 외피가 잘 안 늘어납니다. 살의 탄력성이 아주 강하니까요.

    나이가 많아질수록, 출산을 여러번 한 여성일수록 유방 외피는 잘 늘어납니다. 살이 탄력성이 없고 축 쳐져 있으니까요.

     

    유방 외피가 타이트하고 잘 늘어나주지 않는다면, 폭이 넓은 보형물을 사용하긴  어려워지죠.  

     

    반면 유방 외피가 축 늘어지고 힘이 없다면, 자기 유방의 폭에 약간 오버되는 보형물을 사용한다 해도 여유있게 수용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  최초 진료시 상체의 치수 즉, 유방의 폭과 살이 늘어나주는 정도를 놓고 1차적으로 보형물을 어느 정도 사이즈로 들어가게 할지 결정합니다.

     

    1차일 뿐. 아직 확정지은 것은 아닙니다.

     

     

    2. 보형물 피팅 (티셔츠 테스트)

     

     

    몇 cc 를 넣으면 가슴이 얼마나 커지는가? 하는 질문은

    직접 옷을 사 입듯이 그 해당 볼륨의 보형물을 '착용'해 보면 제일 정확히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가슴의 사이즈는 너무 주관적인 것이고 유방 확대 수술에 대한 만족도 역시 주관적이기 때문에, 1차 단계에서 몇 cc 정도의 보형물을 '권유'받았다 해도 그것을 수술받는 자가 눈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 수술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거든요.

     

    원피스를 사서 입는다고 생각해 볼까요? 

     

    44 사이즈 원피스가 너무 크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고

    66 사이즈 원피스가 너무 꽉 끼고 작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형물 사이즈 역시 마찬가지여서,  200cc 짜리 보형물이 너무 크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400cc 짜리 보형물이 너무 작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기 체형에 따라 보형물 사이즈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은 모두 달라지는 것이지, 보형물이 몇 cc다 라고 하는 게 어떤 절대적인 크기 기준이 되지 않습니다.

     

    첫번째 진료 계측치에서 나온 알맞은 사이즈의 보형물과, 환자가 원하는 사이즈가 꼭 일치한다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의사는, 권장치의 보형물과 환자가 원하는 보형물들을 모두 준비해놓고 수술실에 들어가게 됩니다. 막상 수술을 진행하다 보면, 새로운 변수가 나올 수 있고 겉보기와 좀 다를 수 있는 게 사람 몸이니까요.

     

     

    3. 수술 중 사이징 작업

     

    최종적으로는 결국 수술을 하면서 결정을 하게 되는 겁니다. 계측을 해서 얻은 값과 환자가 원하는 볼륨은 모두 참고사항일 뿐이죠.

    실제로 수술하면서 방을 만들어 놓고, 그 방에 모조 보형물을 넣어서 쭉 부풀리면서 이 환자에게 제일 좋은 볼륨값이 몇인지 적정하는데 이를 사이징 작업이라 합니다.

     

    만약 환자의 유방 직경이 10.5센티였고 이에 따라 의사가 270cc의 보형물을 권했는데 사이즈 피팅 (티셔츠 테스트) 결과 환자는 290cc의 보형물을 원했다고 했을 때, 의사는 250에서 300cc까지의 보형물을 모두 준비해 놓고 수술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수술 중에 모조 보형물로 부풀려 본 결과 290cc 정도에서 충분히 무리가 없이 수용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서게 되면, 비로소 290cc의 보형물로 확정해서 이를 삽입하게 되는 겁니다.

     

    만약 반대로 사이징을 해보는데 해당 환자에게서 최대한의 방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이 늘어나 주지를 않고 270cc 보형물조차도 아주 힘들게 들어가고 모양도 별로 자연스럽지 않다. 이런 판단이 서면 그보다 더 작은 250~260cc의 보형물을 삽입하게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어떤 분들은 여러 군데의 병원을 상담 다니고 나서, 자신이 원하는 보형물 사이즈를 권하고는 아무 문제 없이 그렇게 수술할 수 있다고 하는 곳에서 하기로 결정하기도 합니다.

     

    근데 이게 나중에 가서 결국 문제가 되곤 해요.  특히 젊은 여성분들이 아주 비현실적으로 큰 가슴을 원해서, 자기 체형에 대한 정밀한 고려 없이 볼륨만 크게 의사에게 강요(?)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형물 사이즈는 환자와 1차 면담만 갖고 확정하지 못합니다.

    위에 언급한 대로 몇 단계를 지나면서 결국 수술실에서 마지막으로 결정되는 것이죠.

     

    환자의 의견은 고려사항이 될 뿐이지, 환자가 해달라는 대로 모든 걸 진행할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 추후 리플링, 보형물의 만져짐, 보형물의 파열, 부자연스러움, 비대칭 등 온갖 중장기적인 문제들을 양산할 씨앗이 되곤 합니다.

     

     

     

    오늘은 가슴수술 알고 하자 4번째 포스팅이었습니다. 가슴 보형물 사이즈 결정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는지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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