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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드랑이 절개 수술의 절개 위치와 길이에 대해

    흉터는 누구나 싫어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더 큰 보형물을 더 짧은 절개선을 통해서 삽입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보형물이 클수록 절개선은 길어져야 하는 게 맞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평균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280~290cc  크기의 코히시브 겔 보형물이 손쉽게 들어가기 위해서는 약 4cm 길이 정도의 절개창이 필요합니다. 


    만약 300cc 초중반대의 코히시브 겔 보형물이라면 4.5~5.5cm 길이의 절개창이 필요하게 됩니다. 







    저는 예전에 흉터에 대해 아주 질색을 하시는 어떤 환자의 요구에 따라서 300cc 가 넘는 보형물을 겨드랑이 절개 약 3.5cm만 열고 수술을 진행해 본 적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환자분은 수술을 끝낼 수는 있었지만 흉터가 좀 눈에 띄게 남아서 '과연 적게 절개창을 여는 것이 실익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바 있습니다. 



    왜냐 하면, 창을 적게 열수록 기구가 들어갔다 나왔다 할 때 절개창의 변연부 조직을 더 많이 건드리게 되는 경향이 있어 그쪽 살이 더 많은 트라우마에 노출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겨드랑이 절개의 design시 가장 깊숙한 부분을 중심으로 그려지는데 그 부분에서 겨드랑이의 정상 주름보다 훨씬 짧은 절개창이 절개 후 회복이 된 연후를 보면, 그 부분만 다른 정상부위 조직들과 유달리 다른 피부의 질을 보이게 되어 

    더 눈에 띄는 결과를 만들게 되었다는 겁니다. 


    차라리 충분한 절개창을 열고 수술한 경우엔 내시경이나 리트랙터, 거즈 등이 들락날락하면서 트라우마를 덜 주도록 할 수 있으며 또 겨드랑이의 정상적인 주름 라인인 것처럼 흉내를 낼 수 있어 시간이 지난 후 오히려 눈에 훨씬 더 잘 안 띄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거였습니다. 




    수술이라고 하는 게 그렇습니다. 쓸데 없이 일을 크게 벌일 필요도 없지만, 뭐든 작게 작게 해서 환자를 안심시켜서 끌어들이려고 하면 결과적으로는 생각하지 못한 더 많은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이죠... 



    예컨대 어떤 거리에 빌딩을 짓겠다고 했을 때, '이건 그리 큰 빌딩이 아니니 공사 안전 가림막도 좀 작게 하고 통행제한 표시 등도 최소로 해서 시공해도 되겠지 어차피 금방 끝날꺼'  라고 생각했을 때 

    작은 공사에도 불구 꼭 안전사고가 발생하곤 한다는 것입니다. 




    제아무리 작은 수술이라 할 지라도 할 것은 다 하고 안전장치 할 수 있는 것 전부 해 놓은 상태에서 수술이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리해서 줄이는 것은 항상 좋지 않으며, 절개창의 길이 역시 그렇습니다. 


    절개의 위치는 전액와부선이라 하는 선이 있는데, 이보다 뒤에서 시작해서 팔을 들어보면 겨드랑이의 가장 오목하게 들어간 곳을 통과하면서 주름선과 평행한 라인을 도안해서 이곳을 절개 위치로 정하게 됩니다. 


    오늘은 겨드랑이 수술시의 절개 위치 및 길이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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