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breast. 휴가를 위한 24시간짜리 가슴키우기.

미국 뉴욕을 비롯해 "temporary boob job" 이라고 하는 하나의 시술이 전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같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시술을 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단지, 많이 이야기가 되고 있을 뿐이긴 할 겁니다.

 

유방 확대술은 미국의 경우 2013년에 거의 30만명의 여성이 받은,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자주 시행되는 수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뉴욕의 한 성형외과 의사가, Insta Breast 라는 시술을 고안하여 시험적으로 자기의 수술 후 가슴을 예측하게끔 하는 방법을 생각해내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InstaBreast는 고안자의 의도와는 딴판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예컨대 오늘 밤 파티에 입을 드레스에 맞도록 가슴을 잠시 크게 하고 싶다. 라는 경우, 또는 바캉스때 비키니를 위해 잠시 부풀리고 싶다는 의도로 훨씬 더 유행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InstaBreast라는 시술은 간단합니다. 마취 크림을 가슴에 바른 다음에 큰 주사기에 식염수 (0.9% 소금물...) 를 담아서 가슴에 찔러서 주입하는 거죠... 

 

물론, 24시간정도만 크게 유지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몸에서 이를 흡수하고, 결국 소변으로 주입된 식염수는 다 빠져나가거든요.  멍이 좀 드는 경우도 있지만 오래 안 갑니다.

 

 

미국 뉴욕에서는 2500달러에서 3500달러를 줭 이런 시술을 받는다고 하니까, 절대로 싸지가 않습니다. (한국 돈으로 300~400만원이니까요..)  물론 표준적인 유방 확대 수술을 받는다면 훨씬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하지만요.

 

인스타브레스트 (즉 가슴에 식염수주입)를 시행하면, 그 어떤 방법보다도 더 정확하게 수술 후의 자기 가슴 느낌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습니다. 현재 동원되고 있는 방법들 (3D 가상 컴퓨터 시뮬레이션, T shirt Test 등)보다 훨씬 제대로 느낌을 줄 수 있죠...

 

따라서, 제가 볼 때에도 이것이 수술 전에 자신의 확대된 가슴을 예측할 수 있는 현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수술을 시작하면, 환자는 이미 마취가 되어 있고, 보형물을 선정해서 모두 집어넣고, 마지막 봉합을 끝낼 때까지 환자는 제정신으로 의사와 대화할 수가 없죠... 

 

가슴수술 후의 사이즈에 대한 불만 등은 이와같이, 수술이란 시행 중에 대화를 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정말 불안하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경우엔 인스타브레스트로 수술 전에 가슴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면서도, 그 비용이 과연 사람들로 하여금 선뜻 이런 시술을 하게 만들까? 하는 의구심은 들어요.

 

 

반면 휴가용 가슴, 또는 파티용 1회성 가슴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스타 브레스트를 해준다. 이 역시 누군가에겐 의미는 있겠지만 (예컨대, 자기 가슴에 이물질을 넣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분들) 역시 비용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미국은 워낙 큰 나라다 보니 가지가지 방법들이 다 생기는가봐요. 그만큼 사람들이 생각도 많고 우리나라보다 더 뭔가가 많이 움직이는 곳이니까...

 

 

마크로레인 (Macrolane) 이라는 가슴 확대용 대용량 필러에 대해서도 한번 얘기해야겠죠.

하이아류론산 필러인데 유럽에서 많이 쓰이다가 영국에서 2012년도에 사용금지를 당했어요.

금지시킨 이유는, 맘모그램 (즉 유방암 검사)상에 이 필러들이 덩어리를 진 게 암종과 감별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그런지 마크로레인은 FDA 승인을 못 받았고 우리나라에도 수입이 아직 안 되고 있을 꺼에요,.

 

인스타브레스트를 환자들에게 권하느냐고 저한테 물어보실 분들이 있겠네요.  저는 인스타브레스트는 아주 제한적으로는 사용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실리콘 보형물에 대한 아주 강한 거부감을 느끼면서, 한시적으로만 가슴 확대가 필요하다시는 분들, 그리고 수술 후 가슴 모양에 대해서 전혀 감을 못 잡겠다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 정도에요. 

 

지금 가슴 확대 수술은 많이 저렴해졌고, (보형물 공급가도 내려갔으니...) 수술 후 회복기간도 아주 짧아졌으니까, 긴 회복기간이나 끔찍스러울 만큼 심한 통증을 무서워할 필요는 없는 시대이니

일반적으로는, 그리 자주 권할 만한 시술은 아닌 것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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