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김성규의 미니 앨범이 발매되었어요.
인트로를 제외하면 5곡이 들어가 있는데 넬의 김종완씨가 거의 만든 음악들이라고 볼 수 있어요. 타이틀곡 '너여야만 해'와 'Kontrol' 모두 아주 좋네요.
이 노래들은 다 김종완씨 노래의 풍을 그대로 갖고 가면서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비트를 잃지 않고 있어요.
저는 아이돌 노래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위의 두 곡은 참 괜챦네요.
앨범의 마지막 트랙에 좀 특징적인 노래가 있어요. '답가'라는 곡인데
박윤하가 Featuring을 들어와 있네요. 이 노래는 앞의 다른 노래들과는 달리 어쿠스틱 기타가 끌고 가고 일렉트릭은 빠져 있어요.
이 노래는 딱 5개의 코드만으로 계속 반복이에요.
B - F# -G#m - E - F#/B 이렇게 되네요.
노래의 구성이 단순하고 멜로디가 어떤 강한 임팩트를 준다기보단 전체적인 분위기로 끌고 가는 곡이에요.
전반부는 남성 보컬. 후반부에서 똑같은 진행으로 여성 보컬이 나오고 후렴구에서 화음이 들어가요.
박윤하의 결정타는 누가 뭐래도 맑고 깨끗한 음색인데요. 이런 어쿠스틱한 분위기랑 어우러져서 곡의 분위기를 진짜 잘 살린 것같아요.
오디션에서 박윤하는 항상 멜로디가 끌고 가는 노래를 불러서 관심의 대상이 되었었는데요, 처음으로 이렇게 비트를 타면서 부르는 노래를 들었는데 새로왔고 참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잘 하네요..
박윤하가 오디션이 끝난지 두 달이 채 안 돼서 벌써 기성 아이돌 회사에서 콜을 받고 음원 녹음까지 들어갔다는 건 놀라와요. 게다가 이 노래는 차트 순위 가시권에서 계속 떠 있어요.
그만큼 박윤하의 보이스 컬러가 특별하고 어디서 흔하게 볼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혼성 듀엣인만큼 남성/여성 보컬의 어우러짐이 얼마나 좋았느냐 하는 문제가 남는데...
이게 쫌 기대에 못미치지 않았느냐 라는 생각이 드네요.
왜냐하면, 두 사람의 보컬의 결이 달라요.
김성규씨의 보컬은 아이돌 스타일이다 보니까 호흡을 좀 남겨두는 느낌이 있거든요.
보통 무대에서 강한 퍼포먼스와 댄스 등을 소화하면서 노래해야 하는 아이돌 가수의 경우 보컬에 모든 호흡을 다 쓰지를 않는 게 습성이 되어 있어요.
반면 윤하양은 보컬에만 집중하는 가수이고, 그러다 보니 두 사람의 노래의 결이 좀 달라서... 둘 사이의 궁합은 글쎄요......
제가 사실은 아이돌 노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요즘은 아이돌 멤버들이 여기저기서 노래 경합에도 나오고 실력을 많이 보여주는데 상당히 놀라운 경우들이 눈에 띄곤 해요.
김성규씨의 앨범도 뜻밖에 노래들이 너무 좋아서 놀랐어요.
그리고 답가에서 박윤하양 목소리.... 그건 어찌 저렇게 멋질까요. 예전에 들을 때마다 심장이 콩닥거렸는데 아직도 그러네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비가 많이 올 모양이네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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