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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수는 저평가되었다. 케이팝스타 4

    박혜수는 저평가되었다.

     

    이번 케이팝스타 시즌4를 대표한다고 할 얼굴들을 한번 꼽아볼까요?  

     

    유희열씨왈 "발라드 4대 천왕" 정승환, 

    뭐든 불렀다 하면 빠져들게 만드는 음색 (시쳇말로 음색 깡패) 박윤하, 

    천재 싱어송라이터 이진아,

    놀라운 R&B 보컬 에스더 김,  날 것 그대로의 소울 케이티 김, 매력 넘치는 끼 차세대 디바 릴리 엠 등.........이렇게 많은 참가자들이 벌써 일찌감치 스타 탄생을 예보해 놓고 있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 춤때문에 약간 4차원으로 오해(?) 받기도 했지만 볼수록 비범한 음색과 가창력을 갖고 있는 서예안,  파워 넘치는 고음과 볼륨의 소유자인 그레이스 신, 꼴찌들의 반란 연습벌레인 스파클링 걸즈, 기타와 피아노의 멋진 대화를 들려주는 존추-장미지 팀,  아름다운 보이스의 진수를 보여준 보령 소녀 강푸름 역시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탑10 후보들입니다.

     

    여기서 저는 케이팝 시즌4에서 가장 저평가된 멤버가 있다고 감히(?) 강력히 주장하고 싶은데요. 턱걸이로 안테나 뮤직에 캐스팅된  국문학도 박혜수입니다.  

     

     

    만약 케이팝스타의 심사가, 눈 가리고 이력도 없이 오로지 노래 자체만 귀로 듣고 이루어 졌다면, 저는 박혜수가 충분히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누군가를 판단할 때에는,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 "얘는 분명 이럴 꺼야" 라고 미리 생각해 놓은 어떤 눈 앞의 가림막 없이 보는 이가 드물게 마련입니다. 박혜수가 공부 잘하는 일류대 학생이라는 이력을 눈에서 걷어내질 못하고 오디션의 심사가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1라운드에서 리오나 루이스의 Better in time을 불렀고 심사평에서 박진영씨는 박혜수가 감정 전달이 안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사실 심사라고 하는 게 원래 주관적인 겁니다.

     

     

     

    케이팝에 못지 않은 쟁쟁한 뮤지션들이 심사한 슈퍼스타 케이에서 정승환이 "평범하다"란 혹평 속에 제대로 얼굴도 비치지 못하고 탈락해 버린 게 그 좋은 예입니다. 

     

    영어로 노래하는 팝, 그것도 R&B 노래를 한국 학생이 가사 전달하고 감정 표현을 완벽히 한다는 건 있을 수가 있는 일일까요?  영미권 사람들이 저 노래를 들었다면 박진영씨와 생각이 달랐을 지도 모릅니다.

     

    객원 심사위원이었던 JYP의 선미가 "박혜수씨가 제일 (인상적이었다) . 매력적이고..." 라고 인터뷰가 잠깐 나왔었는데, 저도 선미씨와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허스키하면서도 의외로 선이 굵어요. 뭔가 꽉찬 느낌으로 어떤 노래건 시종일관 끌고 나가는 뚝심같은 게 있습니다.  잔잔한 파워가 있고, 무엇보다도 가창력이 안정적이에요.

     

    그러나 어쨌건 박혜수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감정전달을 잘 연습해서 다음 무대를 준비하라는 주문을 듣고 랭킹 오디션 무대에 올라 린의 "통화 연결음"을 부릅니다.

     

    이번만큼은 심사위원들이 박혜수에게 감정전달이 많이 좋아졌다는 호평을 내렸어요.

     

    근데......

    저건 가요쟎아요. 당연히 팝송보다 감정전달 잘 될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 말이에요....

     

     

    저는 심사평과는 반대로,  1라운드 노래가 랭킹 오디션 곡보다 더 좋았어요. 통화연결음은 고음 파트에서 때려주는 맛이 쫌 부족한 게 아니었나? 싶었거든요.

     

    박혜수는 감정전달에 손색이 없어요. 발음도 좋고 호흡도 안정적.  매력적인 목소리도 타고났고요.

     

     

    세 번째 고비.

    팀미션 서바이벌 매치에서 자그마치 정승환 김동우 조와 맞붙게 된, 정말 최악의 조편성 상황에서 남소현과 팀을 이룬 박혜수는

     

    윤하의 "내마음이 뭐가 돼"를 부르게 되는데, 이 무대야 말로 제일 좋았던 것같애요. 어차피 괴물 정승환이랑 맞붙은 대진에서 살아남을 리 없다고 마음을 비워서였을까요.

     

    박혜수는 마음껏 자기 소리를 들려줬고 특히 중음역대에서 안정적이고 파워 있게 치고 나오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노래 끝난 다음에도 귀에서 맴돌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어요.

     

     

    박혜수가 노래를 머리로만 불러서 감정을 싣지를 못한다?

     

    "쟤는 공부 잘하는 애라서 음악도 공부처럼 할 거야" 라는 선입견이 씌워진 평가였을 뿐이지 않았을까요?

     

    좋은 예로, 박혜수는 자기랑 아무 상관 없는 다른 참가자들 (스파클링 걸스)이 피나는 노력 끝에 박수를 받자 당사자들보다 더 목메어 울었었거든요.

     

     

    감수성이 부족한건 절대 아닌 것같애요. 그리고 그걸 전달할 능력 역시 갖추고 있는 것같고요 .

     

    심사위원들이 자꾸 그쪽으로 지적을 하고 몰고 가니까 오히려 거기만 온 신경을 쓰다가 결국 자기 특유의 포텐을 터뜨리지 못하고 발목이 잡혀 있던 건 아닐른지요.

     

     

    그 무대에 서기 전 인터뷰에서 박혜수는 "내가 자신감이 너무 떨어졌다"라는 심정을 아주 맥없이 얘기합니다.

     

    그는 저평가되었습니다. 가진 실력에 비해. 아주 많이.

     

     

     

     

    네 번째 무대, 이봉연과 같이 한 캐스팅 오디션을 앞두고 지독한 몸살과 장염에 노래 자체를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정도의 컨디션에서 박혜수는 무대에 서게 돼요. 

    박혜수의 모습은  이때야 말로 제일 놀라웠던 거에요.

     

     

    연습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진통제로 버티고 밥도 못 먹고 선 무대에서 박혜수는 단 한 번의 실수를 하지 않았어요.  

     

    생각해 보면 박혜수는 지금까지 네 번의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동안 한 번도 실수라는 걸 하지 않았어요.

    피치도 리듬도 한 치의 어긋남을 보여준 적이 없어요. 늘 정확했어요.

    그만큼 안정된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거에요.

     

    단지 음역대가 약간 좁지 않은가? 하는 점이  한계라면 한계일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캐스팅 오디션 무대에서 낙점받지 못하고 탈락이 확정됐을 때

    박혜수가 보여준 모습  그 자체가 노래보다 더 감동이었어요.

     

    자기 몸이 너무 아파서 죽겠는데 도리어 동료를 걱정하는 모습, 이봉연이 캐스팅되자 진심으로 환히 웃고 "이제 됐다" 그러면서 안도하고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모습은 박혜수가 어떤 친구인지를 보여줬어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 스스로에겐 관대하고 남들한테 엄격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박혜수는 반대로 동료들에게 더 마음을 주고 자기에겐 엄격한 기질을 갖고 있더라고요. 

     

     

     

    "부담이 된 게 (저뿐만 아니라) 봉연 오빠의 캐스팅에, 미래에 혹시나 제가 악영향을 끼칠까봐, 혹시 제가 오빠 발목을 잡는다면, 제가 저 자신을 용서를 못할 것같아요 제 자신을...."

     

    저는 이 인터뷰 내용이,  이번 시즌 케이팝스타에서 나온 노래나 무대나 뭐든 전부를 통틀어서 제일 감동적이었어요.  박혜수는 얼굴보다 품성과 인격이 훨씬 아름다운 친구였더군요.

     

     

    캐스팅 오디션이 종료되고 난 이후에 유희열의 마지막 낙점을 받아 막차로 안테나 뮤직에 합류한 박혜수는 급기야 펑펑 울음을 터뜨립니다.

     

    그 전까진 자기가 혹평을 받아도 울지 않고, 다른 친구들이 잘했을 때나 힘들어할 때 울던 그였어요. 이런 박혜수에게 대기실에 있던 동료들은 모두 밝은 얼굴로 진심으로 응원하고 축하해주었죠.

    안테나 뮤직 룸에 들어갔을 때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캐스팅 오디션에서 유희열은 6장의 카드가 소진되지 않고, 끝난 다음에도 한 장이 남아 있는 상태였는데 저는 아마도 그가 이설아를 염두에 두지 않았나 싶었어요.

     

    "제가 이십몇년을 음악을 해 왔쟎아요. 거기에 굉장히 맞닿아 있는 친구에요" 라고 인터뷰를 했었거든요.

     

    헌데 이설아의 캐스팅 오디션 무대가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질 못하자 결국 그게 패자부활 카드가 되면서 박혜수를 안테나로 불러들이게 된 거같애요.

     

    "박혜수양을 캐스팅하겠습니다" 라고 발표했을 때 유희열씨의 표정은 좀 복잡했어요.

     

     

     

    1라운드에서 "그냥 평범하다"라고 박혜수를 혹평해 놓고는 마지막 캐스팅에서 그를 뽑는 입장이 되었으니 말이죠.

    아마도 이렇게 TV에 녹화/편집되어서 나온 방송분량에 들어 있는 것들 말고, 출연자나 심사위원들이 느끼고 교감하고 그런 부분들은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암암리에 꽤 많았을 꺼같애요.

     

     

     

     

    다음 주 예고편에서 양현석씨가

    "예상 외의 결과가 나와서 좀 당혹스럽습니다. 탑텐으로....."

    라고 멘트하는 부분이 나오고

    거기에 박혜수의 열창 장면이 지나갔는데, 정말 이번 주 탑텐 결정 무대는 대단히 흥미로울 것같네요.

     

     

     

    박혜수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고등학교때 의자에 몸을 묶고 공부했다고 할 정도로 '독종' 학생이고 승부욕이 강하고, 명문대 생이고 얼굴도 "리틀 고현정" 소리가 나올 정도로 예쁘고,

    이런 병풍을 다 걷어내고 그의 노래를 들어줄 순 없을까요? 

     

    그의 허스키하고 두터운 목소리는 매혹적이고, 언제든 실망시키는 법이 없었어요.

    앞으로도 그럴 꺼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p.s. 본 포스팅에 삽입된 이미지, 인용문구 등에 대해 모든 저작권/초상권은 해당 제작사와 방송사에 있으며, 본인은 개인적인 술회를 읽는 이들과 나누려 하였을 뿐으로 상업적인 의도가 전연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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