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촉감이 진짜 같아지는 시기는?

Q. 가슴수술 후 배우자나 애인이 만졌을 때 수술한 줄 모르게 되는 시기는 언제쯤인가요?

 

A. 선뜻 물어보기 어려운 부분이긴 하지만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질문입니다. 오늘은 이에 대한 답변을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약 2개월정도 이상을 예상하셔야 합니다.

 

일단 수술한 가슴의 촉감에 대해 언급해 보도록 합니다.

 

 

 

 

 

많은 분들이 실리콘 보형물  자체의 촉감만 생각하십니다.

따라서 수술 후 빨리 남자친구나 배우자의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최대한 말랑거리는 종류의 실리콘 보형물을 쓸수록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수술 후 가슴 감촉 = 보형물의 느낌 + 원래 가슴 조직의 느낌 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가슴수술 후의 촉감이란 손으로 가슴 살을 만지는 것이므로, 먼저 손과 접촉하는 것은 환자의 원 가슴 조직이거든요. 그 밑에 보형물이 묻혀 있는 것이니 가슴 촉감이란 예컨대 이불 속에 넣어둔 찐빵을 만지는 거나 비슷하다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 이불 속에 넣어둔 게 찐빵인지 만두인지 그냥 이불이 그렇게 생겼는지를 알려면

이불이 아주 아주 얇아야만 하죠. 

이불이 아주 두껍다면 속에 뭐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를 겁니다.

 

따라서 자기 살이 좀 있는 분들일수록 보형물을 넣은 후의 가슴이 진짜처럼 느껴지는 데 시간이 얼마 안 걸립니다. 금방 자연스러워져요.

 

근데 마르고 스키니한 체형을 갖고 있으면서 가슴이 작은 분이 예컨대 자기한테 버거울 정도로 큰 보형물로 가슴수술을 했다면? 그건 시간이 아무리 지나가도 느낌이 뭔가 티가 날 수 있는 것입니다. .

 

보형물을 넣는 수술은 따라서, 자기 원래 살이 두터울수록 더 빨리 자연스러워지고 더 유리한 입장에 선다 하겠습니다.

 

 

 

 

수술 후 가슴의 느낌이 변동하는 데는 어떤 중요한 point라 할 수 있는 시점들이 있어요.

 

순서대로 나열한다면

첫 2주째 : 붓기가 빠지는 데 그정도 시간이 걸리죠.  수술 직후에는 붓기때문에 가슴이 빵빵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당연히 부자연스러운 거고요. 그러나 붓기가 빠지고 나면 어느 정도 그런 빵빵함이 해소됩니다.

 

첫 2개월째 ; 피막이 보형물을 둘러싸는 데 시간을 보통 2~3주 잡는데요,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시간이 가면서 성숙합니다. 그래서 첫 2개월정도까지, 보형물 주변의 피막이 자리를 잡는 그 기간이 중요한데, 피막이 얼마나 강하게 만들어지느냐, 너무 연하게 만들어졌느냐, 이런 것에 따라 촉감이 결정적으로 좌우됩니다. 그래서 2개월정도 되면 1차적으로 자리를 잡는 과정을 지났다고 얘기들 하는 것이구요.

 

첫 6개월째 ; 백화점에서 예컨대 딱 맞는 가죽 잠바를 사서 입었다고 칩시다. 처음에 그걸 딱 입었을 때의 그 뻣뻣함. 뭔가 모를 불편함. 딱 그런 느낌이에요. 보형물이 들어오긴 했는데 자기 살은 그거를 수용할 만큼 아직 늘어나지 않은 거죠. 억지로 옷을 걸치고 있는 것처럼, 보형물이 어색한 시기가 있습니다. 초기 6개월정도까지 그럴 수 있고요.

 

나이가 젊을수록, 출산을 안 했을 수록, 마른 체형일수록, 보형물을 크게 넣었을 수록 그 기간은 오래 걸립니다.

반대로, 나이가 많을수록, 출산을 많이 했을수록, 충분한 fat 조직을 가진 체형일수록 그 기간은 짧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가슴의 촉감에 민감한 분들은,  첫째 붓기가 빠지는 시기, 그리고 피막이 완성되는 시기, 그리고 가슴 조직이 보형물에 맞춰서 늘어나 주는 시기. 이런 시기들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시간이 걸린다는 거죠.

 

 

 

오늘은 수술 후 촉감이 진짜같아지는 시기는? 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포스팅하였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