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세계 흥행기록을 쉼없이 갈아치우고 있는 영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박스 오피스 상위권을 당연하다는 듯이 점유하고 있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이 영화가 재미 있다 없다라는 얘기는 제가 안 하려고 해요.
이 영화는 1977년. 제가 유치원 다닐 적에 엄마 아빠 손을 붙잡고서 전철 타고 오리지널 원편 ; 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 을 보았던 그 시절을 너무 기억나게 해서 그 향수에 젖게 만들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원년작 스타워즈를 계속 기억나게 하는 이 영화는 프린세스 레이어, 한 솔로, 루크 스카이워커의 자녀들 세대에 다시 한번 그 레전드가 되풀이되는 하나의 외전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럼 SF에서 스타워즈가 갖고 있는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요.
한 마디로 성서? 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SF는 스타워즈에서 시작해서 그걸 지금까지도 솔직히 한 발짝도 못 벗어났다고 말해도 틀린 말 아닌 듯해요. 아니 그걸 넘어서는 작품이 40년 가까이 지나가도록 아직도 못 나왔다고 말할 수도 있어요.
2015년작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는 어찌보면, SF의 고전이며 바이블인 이 작품을 나이 지긋한 신사가 나와 다시 한번 펼쳐 보여주면서 '역시 이만한 게 없었지?' 라고 말하는 장면인 것같기도 하고요,
진짜 보고 싶었던 옛 히어로들, 캐리 피셔, 해리슨 포드, 마크 해밀의 건재한 모습을 다시 확인하여 관객을 반가운 심정으로 즐겁게 하는 영화였고요, 광선검과 우주 전투기를 보면서 심장이 뛰었던 그 꼬마때의 옛적 추억에 젖게 하고 있어요.
저는 그때문에 이 영화에 한없이 몰입해서 봤는데요.
같이 갔던 우리 아이는 별로 재미가 없었나봐요. "재미 있었냐?" 물었더니 "글쎄. 그냥 그랬는데" 심드렁하게 대답하드라고요.
지금 아이들은 이미 SF 라는 쟝르를 충분히, 얼마든지 많이 접한 세대이고 사실 70년대의 비행 전투 장면 및 검투 장면을 그대로 답습한 이 영화가 그리 화려하다고 느꼈을 턱이 없죠....
제 나이 정도 돼야 아마 이 영화에 빠져들을 수 있을 것같애요. 지금 20대인 우리 간호사들... 한테 물어 보면, 그냥 그거 별로라던데요... 라는 식의 시큰둥한 반응들.. 이에요. 진짜 당연한 일이죠.
물론 이 영화에 대해 지독한 혹평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새로운 희망'편을 그대로 카피하듯 베낀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거든요. 아무것도 새로운 게 없어요. 영화의 배경이 되는 행성 자투도, 가면을 쓴 암흑의 군주도, 크기만 더 커진 죽음의 별도, 광선검 혈투도 전투기들끼리 벌이는 공중전도,
아. 업그레이드는 하나 있군요. 알투디투의 후손? 이라 할 수 있는 bb-8은 좀더 소형화되고 미래적으로 재창조되어서 여성들에게 꽤나 인기가 있었네요.
이 영화는 전 너무 잘 봤습니다. 근데,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건대 깨어난 포스의 후속편들이 앞으로 줄줄이 나올 것은 너무 명약관화한 일로 보이구요. 그 후속편들까지 전편들처럼 카피로 만들면 곤란할 것같습니다.
예전 인물들이 한 명씩 돌아가며 얼굴 비쳐주는 홈커밍데이는 하루면 족하고요, 이후 작품들은 완전히 새로운 상상력으로 21세기의 스타워즈를 다시 써 나가길 바래는 마음이에요.
오늘은 20세기 SF의 기념비적인 대작 시리즈 스타워즈의 2015년 후속작 ; "깨어난 포스"편에 대한 감상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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