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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답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많은 분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만들고 싶어서 병원을 찾곤 합니다.

    사실 현대인들 모두의 영원한 숙제가 된 듯합니다. 체중 조절, 다이어트, 그리고 건강한 몸.

     

    저도 늘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름다고 건강한 몸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까. 수많은 사람에게, 건강은 사실 단 하나의 자산이기도 합니다. 그런 만큼 너무나 중요하죠.

     

    아래는 제가 얼마 전에 끄적거렸던 글인데, 한번 오늘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을 만한 가치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아는 사람들 중 당뇨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당뇨가 문제가 되는 듯하다.

     

    사실 미국인들이 가장 공포스러워하는 병이 심혈관 질환이라면, 한국인에게는 당뇨병이 그 자리에 있다.

    나도 나이가 들어간다. 매일 매일 삼시 세끼를 먹어 가면서 식단을 곰곰 생각해 보곤 한다. 과연, 하루 하루 무엇을 먹는 게 가장 좋은 것일까? 하루 하루 나는 좋지 않은 영양을 과잉 공급받고 있거나, 혹은 정작 필요한 영양은 부족한 게 아닌지. 그래서 자문해 본다.

     

    무엇을 먹는 게 과연 '좋은 식단'일까?

     

    미국에는 채식주의자들이 많다. 육식을 피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내 몸을 위해 채식을 해야 한다는 말도 하고 있고 환경을 위해 채식이 필요하다는 말도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은 "황제 다이어트"라는 말을 유행시켰었다. 곡류와 채식 없이 오로지 육식으로만 식사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좋다는 식의 주장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었지만, 곧 사이비라는 반론에 부딪쳤다.

     

    옛날 얘기를 해 볼까. 조선을 방문한 서양의 초대 선교사들의 기행문에 나온 얘기 중 이런 게 있다.
    "한국인들은 모두 대식가들이다. 쌀을 엄청나게 큰 그릇에 가득 채우고 고추 몇 개만 놓고 한 끼 식사를 한다."

    수렵-채집 시대가 끝나고 농경이 시작된 이후 우리 조상들은 오로지 쌀에 과도히 의존하는 불균형 식사를 하게 된다. 이게 문제의 시작이었다.

     

    지구상 그 어떤 생명체도 결국 자신의 DNA가 적응, 생존하여 진화한 그 환경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약 70만년 전부터 기원전 1만년까지 인류는 수렵과 채집으로 영양을 공급받았다.

     

    따라서, 나의 DNA 역시 농경의 산물로서만 몸을 유지하도록 세팅되어있지 않을 것이다. "한국사람은 밥을 먹어야 힘이 나. 밥심이지" 이런 말이 바로 이곳이 당뇨 국가인 이유를 설명해 준다. 수천년간 농경 일변도의 경제로 인해 갑작스럽게 영양의 균형이 깨진 것이다.

     

    그 훨씬 전부터, 이 땅을 살아 왔을 우리 선조들이 수백만년동안 진화시켜 온 영양의 흡수 및 생명 유지의 과정을 잠시 상상해 보면 이렇다.

     

    우선 아침에 아주 일찍 일어나야 한다. 당시엔 전기 따윈 없었고 해가 떨어지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으니. 거처를 나서면 공동으로 사냥을 가기도 하고 어로를 하기도 한다. 혹은 여기 저기 놔둔 덫을 조사해 본다. 그리고 식량이 될 만한 나물, 채소, 과일을 온 산을 돌면서 채집해야 한다.

     

    즉 최대한 많이 움직이고 이것 저것을 가리지 않고 먹는 것이 건강을 위해서 가장 알맞는 습관이라는 것이다.

    한 마디로, 아름다운 몸도 건강도 모두, 수렵/채집 시대 사람들처럼 해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내 믿음이다. 농경 시대 사람들처럼이 아니라.

     

    1) 움직여야 한다. 나는 휘트니스를 끊어서 집중적으로 운동하는 게 좋다는 생각에 찬성하지 않는다. 그저 틈 날 때마다 걷고 산을 오르고 언덕을 오르내리고, 물건을 직접 옮기고 의식적으로 뭘 하든 그렇게 몸을 가만히 두지 않는 것이 운동기구를 사거나 체련장에 가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체련장에 몇 달을 돈을 내고 끊든간에, 결과는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99%이다.

     

     

    2) 곡류 의존도를 절대적으로 낮춰야 한다. 어류, 채소, 과일, 고기 등 뭐든 다양화해야 한다. 그 균형을  %까지 맞춰서 할 것까진 아니지만. 어쨌든 당뇨는 재앙이다. 그 재앙은 단 한 종류의 영양에 대한 지독한 의존도에서 왔다. 그게 분명한데도, 우리 나라 사람들은 쌀에 대한 신념을 버리지 않는다는 점 또한 놀라운 일이다.

     

    3) 우리 선조들이 물려준 DNA는, 농축된 비타민이나 오메가3 등과 같은 영양소를 따로 섭취하는 데 익숙해져 있지 않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우리의 환경에서 있음직한 것들을 먹는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제철 채소, 제철 과일. 우리 땅에 흔하디 흔한 채소를 먹는 것이다. 그게 비싼 종합 비타민제 사먹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4) 토종닭은 멸종했단 말 들어본 적이 있는지? 지금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육류는 오로지 사육된 가축들뿐이지, 자유롭게 활동하는 야생동물을 먹을 기회는 거의 없다. 어떤 채식주의자들은 사육된 동물의 고기에 항생제를 포함해 인체에 독이 될 성분들이 누적돼 있다고 주장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 채식만을 고집하는 것 역시 우리의 DNA에 맞지 않다. 육류 섭취도 해야 한다.

     

    5) 탄 음식을 피해야 한다면서 고기를 구울 때 아예 탄 부위를 꼼꼼하게 가위로 다 잘라내거나, 피가 뚝뚝 떨어지는 "rare" 상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다. 30만년 전부터 인류는 일상적으로 화식을 한 것으로 믿어지고 있는데, 선조들이 질 좋은 숯을 그때부터 만들어서 온도를 맞춰서 고급 그릴에 고기를 구웠을 턱은 없다. 이미 인간의 장은 적당히 그슬려진 동물을 먹는 데 익숙해져 있다. 그러니 사실,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6) 오히려 현대의 우리에게 가장 큰 재앙은 회식 문화일 듯하다. 1차에서 바베큐. 거기에 식사 또 따로 한다고 밥이나 면. 그리고 또 술과 3차 4차.... 이런 문화는 위험하다. 너무 쉽게 오버 칼로리가 되고 혈액 내의 당은 세포 속으로 들어가기 힘들어진다.

    결국 고혈당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이런 습관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췌장은 셧다운된다. 당뇨라는 재앙의 시작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들 자신만의 건강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그게 습관이 되어 있으면 잘 안 깨지드라고요. 저는 위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우리의 몸이 오랫동안 적응된, 그런 환경과 지금 우리가 사는 현대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건강의 문제를 겪게 된다. (비만을 포함해) 그 중의 하나가 무한정으로 대량 생산되는 한 가지 영양소에의 편중이다.


    비만을 피하고, 아름답고 건강한 몸을 만들려면 제가 생각할 때 방법은 오로지 하나입니다. 무슨 무슨 약을 사먹는 것도 아니고, 비싼 돈을 주고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많이 움직이고 또 움직이고 걷고 또 걸을 것. 그리고 음식을 최대한 여러 가지로, 골고루 편중시키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만 먹는 습관이 가장 위험함) 먹을 것.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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