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수양이 드디어 연기자로서 데뷔를 했군요.
K팝스타 시즌4에서 명문대 재학생으로 완벽주의적인 참가자로서 깔끔하고 수려한 외모에 빈틈없고 조리있게 자기 느낌을 표현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혜수양
케이팝 오디션 탑10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그 어떤 참가자보다도 더 빨리 (드라마 OST로 데뷔한 정승환군이 있지만....)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데뷔를 했어요.
SBS 수목 드라마 '용팔이'에서 외과의사 태현의 여동생 소현 역할로 나왔는데요.
완전 첫 연기 데뷔인 만큼 그냥 아주 단역으로만 나올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네요. 대사도 꽤 많고 감정 연기 눈물연기까지 나왔어요. (놀라워라)
박혜수양한테 깊은 인상을 받았던 점은
어떤 일이든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는 강한 의욕과 멘탈
즉 오디션을 거치면서 계속 이런 저런 지적과 혹평을 받으면서도 계속해서 어떻게든 자신을 더 업그레이드시키려는 노력. 그리고 전연 새로운 쟝르에 도전하는 과감함, 동료가 더 잘 되기를 바라는 배려심 등등이었어요.
무엇보다도 박혜수가 주는 이미지가 중요할 터인데
박혜수의 이미지는 비단 여성스럽다 화려하다 등등 여성 탤런트들에게 기존에 많이 붙이던 수식어로 표현될 수 있는 그런 게 아닌 것같애요.
박혜수는 좀 이중적인 이미지를 던져주는 경향이 있었어요.
발랄하면서도 지성적인 면이 있는데 즉 신세대 여성 탤런트들이 톡톡 튀면서 자기 매력을 발산하는 느낌이 많다면 박혜수는 그렇진 않아요.
좌충우돌하고 대책없는 막내딸같은 캐릭터를 보여준다기보다는
좀 신중하고
주변을 모두 신경쓰고 아우르는 social한 이미지를 주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어찌 보면 박혜수의 스타성일 수도 있을 것같아요.
즉 사람들은 이쁜 거 믿고 자기 멋대로 툭툭 말 내뱉는 캐릭터에 이젠 넌더리를 내고 싫증 내고 있다는 거거든요.
좀 더 새로운 신세대 캐릭터는 즉 자기 주장과 말이 분명하면서도 더 사회적이고 사려깊어보여야 앞으로 폭넓은 세대를 공감시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면에서 명문대 출신 연기자, 박혜수의 이미지는 앞으로도 틀림없이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 생각해요.
드라마 용팔이의 원작은 제가 보지 못했지만, 태현의 동생 소현 역은 아주 비중이 높진 않다 해도 드라마 구성상 태현 행동을 상당히 많이 규제하는 배역이므로 앞으로도 박혜수는 자꾸 TV에서 얼굴을 비추게 될 것같애요.
보통 매스미디어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생소한 인물이 등장했을 때 낯익은 얼굴들에 비해서 관심을 주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고 부정적인 부분을 좀 더 크게 확대시키는 면이 있는데
아마 박혜수양도 오디션에 출연했던 참가자의 입장에서 몇 달만에 갑자기 연기자로 나타났으니 빠른 시간 안에 관객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얻긴 어렵겠죠.
그럼에도 불구 박혜수양이 부디 자신의 좋은 이미지를 잘 살려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비중 있는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길 바라 마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직 노래를 포기하지 않았길 바래요.
연기를 하는 와중에도 박혜수만이 갖고 있는 그 전매특허 (살짝 허스키한) 음색을 자꾸 들을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오늘은 SBS 드라마 스페셜 용팔이에 출연한 박혜수에 대한 포스팅이었어요. 오랫만에 만나는 옛 친구를 본 듯 반가왔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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