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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혹은 수유시 보형물의 파열

    오늘은 가슴 수술을 하신 분 중 임신 혹은 수유 중에 보형물이 파열되었다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포스팅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보형물의 파열 자체가 요즘 흔치 않은데, 하필 임신 수유 중일때 이런 경우는 사실 굉장히 드문 현상입니다.

     

    그래도 이런 일이 막상 일어나면 환자분 입장에서는 대단히 심리적으로 힘들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주로 꺼림찍해 하시는 부분은 태아에 대한 영향, 그리고 수유 중인 영아에 대한  영향 부분일텐데요. 

     

    실리콘이 유선 조직으로 유입되어 니플을 통해 분비될 가능성도 거의 없으며 또한 피막 속에 머물러 있는 실리콘 겔이 피를 타고 돌아서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실리콘이 접촉할 가능성은 거의 0이라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일단 말씀드릴 부분은  파열을 진단하는 방법인데, 현재 영상의학적으로 가장 정확히 파열을 감별할 수 있는 검사가 MRI 인데, MRI 까지 찍는다고 해서  파열을 100%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70~80% 정도의 정확도라고 보시는 게 맞겠습니다. 그리고 파열이 진짜로 MRI.에서 진단되었다고 해도, 속에 있는 내용물이 누수되는 것도 정확히 알아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즉 파열은 있는 게 맞지만, 누수도 돼 있느냐, 누수 양은 얼마나 되느냐. 라는 것을 확실히 진단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계셔야 하겠습니다.

     

     

    파열도 상태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되는 게 좋습니다.

     

    1. 보형물 파열은 있는데 누수는 분명치 않은 경우

     

    2. 보형물 파열이 있으면서 누수도 확실한 경우, 그러나 그것이 피막을 넘어서지 못하고 속안에만 있는 경우. intracapsular rupture

    3. 누수된 젤이 피막 바깥에 퍼진 경우 extracapsular rupture

     

    파열이라는 현상은 이 3가지 중 어디에 속하느냐로 다시 나뉘게 됩니다. 

     

     

    일단 많은 걱정은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게, 어느 경우라도 실리콘 겔은 유선 조직에 섞여서 유두를 통해 배출되거나 혈액을 타고 돌다가 태반을 통과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몇 달 전 방송된 실리콘 모유 수유 사건은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희귀한 케이스였고, 거의 대부분의 파열 상황에서 보형물은 캡슐 내에 잡혀 있기 때문에 현대 과학적으로 모유 수유에 악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습니다.

     

    1.의 경우는 우연히 어떤 검진같은 것을 하면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초음파 검사를 하고서 보형물이 좀 이상한 것같다. 정밀 검사를 해봐라. 라고 말을 듣고 상급 병원에서 MRI를 해서 '파열인 것같다' 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고요.

     

    그런데 판독하는 의사도 좀 아리까리해 하면서 '파열 의심' 등으로 진단할 것입니다. 당연히 증상도 없고 가슴 모양도 어디로 봐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MRI 판독 의사는 '수술한 의사한테 가 봐라' 라고 할 것이지만 수술한 집도의도 이학적 검진을 해 봐도 파열 의증. 이라는 말밖에 못하는 상황이죠...

     

     

    이런 경우는 전혀 건드릴 이유가 없습니다. 경과 관찰을 하면서 몇 달 후 다시 검사를 해 보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2. 의 경우는 좀 더 확신을 갖고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MRI의 경우는 거의 확정적으로 파열을 진단할 수 있겠고요.  초음파로는 파열 범위가 넓거나 누수된 양이 아주 많지 않으면 진단이 곤란할 것입니다.

     

    누수가 아주 적으면 1과 동일하게 갑니다.  누수 양이 많다면 밖에서 봤을 때 가슴 모양이 좀 예전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재수술을 권하게 되는데요.  만약 임신 도중이거나 수유 도중이라면 그게 다 끝나고 난 다음에 재수술을 하시는 것을 저는 권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비록 누수가 있다 하더라도 젤이 피막을 넘어서 바깥으로 나오는 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3. 의 경우는 정말 드뭅니다. 젤이 피막을 넘어서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대체로 처음 수술시부터 보형물 쉘이 파열되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초기에 피막이 형성되는 시간동안 그 흘러나온 실리콘 겔이 갇히질 못하고 피막 바깥에 머무르는 결과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론적으로 그렇고 저도 이런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라 해도 보형물이 대흉근 아래에 위치한 경우엔 유선 조직과 섞일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보형물을 대흉근 위에 넣은 경우, 파열이 되어 누수도 일어났고 그게 양도 많고 피막도 넘어서 있는 경우. 그럴 때에 유선 조직에 겔이 비로소 섞일 수 있습니다.

     

    3의 경우가 맞다면 그건 초음파로도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 있고 MRI로는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수유를 중단하고 보형물을 제거하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오늘은 임신 혹은 수유시 보형물의 파열에 대해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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