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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수술 부작용 - 보형물 주변 피막과 코의 변형

    코수술 후에 비교적 많은 분들이 '수술 후 코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고 뒤틀린 느낌이다.' 라는 점을 호소하곤 합니다.

     

    보형물 수술 후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면 보형물 주변에 생긴 피막의 구축 현상과 연관이 있다고 보면 90% 맞을 것입니다. 오늘은 보형물 주변 피막과 코의 변형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실리콘은 이물질로서 인체에 삽입되는 가장 대표적인 보형물입니다.

    인체내에 삽입되는 보형물의 이상적인 특성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1- 생물학적인 비활성. 변화가 없을 것

    2- 여러 가지 형태로 자유롭게 만들어질 수 있을 것

    3- 인체 구성성분과 재질상 감촉 등이 비슷할 것

    4-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할 것

    5- 인체에 어떤 질병을 유발하지 않을 것

    6- 쉽게 제거될 수 있을 것

    7- 감염, 염증을 초래하지 않을 것. 

    8- 조직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

    9- 이물감을 주지 않을 것.  

    10 - 기타....

     

    실리콘이 자주 쓰이는 이유는 위의 1,2,3,4,5,6에서는 아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읽는 분들은 예상하셨겠지만 7,8,9번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해요.

    아직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어떤 인체내 삽입 보형물도 이런 모든 부분에서 다 좋은 점수를 얻진 못합니다. 완벽한 보형물은 아직 세상에 없는 거죠.  그나마 실리콘이 가장 널리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장점이 많지만, 반면에 단점도 있는 재료입니다.

     

     

    실리콘을 코에 사용하는 경우에 대해선 찬반이 아주 첨예하고 논쟁적입니다 .

    서양에서는 결코 실리콘은 코에 사용하지 말도록 권하는 의사들이 많습니다. 많은 재앙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는 것이죠...

     

    반면 아시아인들에게 있어서 실리콘은 정말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성형을 하는 의사들이 주장하는 것은 물론 코에 실리콘이 들어가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이 많지만, 그것을 대체할 다른 마땅한 보형물이 없으며 이를 인체 조직으로 할 경우 너무 많은 양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잃는 것도 많다는 거죠. 

     

     

     

    어떻든 이 문제의 결론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절대로 한마디로 결론낼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니지요... 저의 입장은 늘 말씀드리듯이, '피할 수 없는 경우에만 쓰자'입니다. 물론 그로 인해 생길 모든 문제들을 환자들이 잘 알고 있어야 하고, 문제를 피할 모든 조치를 다 해놓고 써야 합니다.

     

    실리콘 보형물이 일단 몸 속에 들어가면, 그 주변으로 inflammatory cells 즉 염증 세포가 반응하여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염증 '은  감염과는 다른 것으로, 몸에서 어떤 비일상적인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대식세포, 림프구를 포함한 다양한 세포들이 모여드는 상황입니다. 꼭 세균 감염이 있어야만 염증세포들이 모여드는 것은 아니지요.

     

     

    이후에 실리콘 주변 조직들은 이물질인 보형물을 자기 몸과 분리시키기 위한 작업을 합니다. 바리케이드를 치는 건데 이 barrier는 매끈하고 아주 질긴, 우윳빛 막입니다. 이를 피막 (capsule)이라고 부릅니다.

     

    피막은 보형물을 360도 완전히 다 에워싸게 됩니다. 적어도 정상적인 면역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생기게 돼 있습니다. 피막이 정상적으로 안정적으로 생긴다면, 오히려 긍정적으로 좋은 역할을 합니다.

     

    즉 보형물이 처음에 의도한 대로 그곳에 있도록 정착시키고 (settle down), 어느 정도의 충격이나 압력에도 자리를 이동하지 않도록 안정화시킵니다. (stabilize)

    문제는 이 피막이 불규칙적이고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생길 때 발생합니다.

     

    피막이 동서남북 어느쪽이나 다 같은 두께, 같은 강도로 생긴다면 괜챦은데, 어느 한쪽이 더 두껍고 강하게 생기고 반대쪽은 얇고 약하게 생겼다. 이런 경우라면, 보형물은 약한 쪽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피막이 여기저기에서 아주 중구난방으로 생긴다면 어디는 밀리고 어디는 가만 있고... 그러다 보면, 전체적으로 코를 봤을 땐 아주 뒤틀린 모양으로 변형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코는 유동성도 떨어지고 모양상으로도 이상해질 수 있으며 살을 당기는 힘에 의해서 통증과 불편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막이 코뿌리쪽 즉 맨 위에서 두껍게 생기면 보형물은 아랫쪽으로 밀려내려가서 얇은 코끝의 스킨을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혈액 순환이 저해,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그것이 방치되면 피부의 괴사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지요. 

     

    보형물 주변 피막의 발생은 정상적인 생리적 기전입니다. 이것 자체를 막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문제가 생기지 않게 얌전하게 생기도록 우리가 조절을 해줘야 합니다. 조절이 가능한가? 사실 아직까지도 의사들의 숙제입니다. 보형물 주변의 피막이 과도하게 강하고 두껍게 생성되지 않도록 컨트롤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나마 어느정도의 가이드라인은 있습니다.

     

    첫째는 보형물이 피부 상주균을 묻혀서 들어가게 되면 염증 세포의 동원을 활성화시키므로 최대한 오염의 요소를 줄이는 것입니다. 보형물은 철저히 멸균 소독된 것을 쓰고, 수술하는 동안 외부 접촉을 차단시켜야 하며 수술방 자체의 청결도 중요합니다. 한 수술방에서 한정된 인원이 너무 많은 코 수술을 진행하는 것도 제한해야 합니다.

     

     

    또한 보형물 주변 공간이 충분한 순환 상태를 유지하게 하려면 수술을 트라우마를 최대한 적게 주도록 진행돼야 합니다. 피도 덜 나고, 정상적인 조직들을 많이 다치지 말고 곱게 곱게 수술이 되어서 보존적으로 종료돼야 합니다.  그래야 노폐물, 수술 후 청소가 되어야 할 여러 가지 찌꺼기들이 빨리 순환계로 턴오버가 되고 수술후 공간이 말끔해져 필요 없는 인체의 면역 과다 활성화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대한 이물질의 사용을 억제해야 합니다. 실리콘을 쓴다 해도, 너무 두껍고 큰 실리콘을 쓰지 않는 것이 좋고 L자 실리콘 같은 것은 정말로 안 쓰는 게 좋습니다. 그 외에 인조진피, 인조뼈, 등등 자가 조직이 아닌 모든 외부 물질들이 차단되는 게 좋고 피치 못할 경우에 소량만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

     

     

    이로 인해 보형물 주변 공간, 주변 조직의

     

    오염 방지 (contamination free)

    훼손 방지 (trauma free)

    자가조직 우선 (self tissue priority)

     

    의 원칙들이 최대한 지켜지는 수술실에서는, 코 수술의 부작용들, 대표적으로 주변 피막의 과형성, 수축, 코의 변형, 염증 등을 최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은 코수술 부작용, 피막과 연관된 내용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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