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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스더 레인 커즈와일 SP5-8 연주

    커즈와일 SP 5-8 로 이번에는 이루마의 키스더 레인 (Kiss the rain) 을 연주해 봤어요. 저희 직원들이랑 가평 워크샵을 갔을 때 펜션 마당에 신디사이저를 펼쳐 놓고 "우리끼리" 야외 연주회를 열었구요. 사실 처음으로 이런 야외 연주를 해봤는데 주변 소음이 워낙 많다보니 집중하기가 꽤 힘들었고, 또 야외에서 녹음한다는 게 전문장비 없이는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것이드라고요.

     

    펜션엔 우리만 있었던 게 아니고 주말을 맞아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구요. 야외 바베큐를 먹고 나서 다들 삼삼오오 모여서 얘기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근데 스피커 켜놓고 벼란간 연주를 시작하니까 사람들이 다들 당황해 하실 줄알았는데 생각보다, 민폐로 보기보다는 호의적으로 잘 봐주셨던 것같애요.

     

    동영상 자세히 보면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저 약주 한 잔 하고 막 친거라 얼굴 쫌 벌개요... 약간의 삑(?)O리는 그거랑 무관하지 않고요.

     

     

     

     

    비를 맞는다는 것은 옷이랑 머리를 버릴까봐 추적거리는 것도 싫고 해서 ....다들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일일 수도 있지만, 이루마의 "키스더 레인"을 들으면서는 내리는 비를 온 몸으로 다 맞으면서 눈을 감고 그 느낌을 음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곡은 낭만적이에요.

     

    이 곡은 저도 사실 연주를 하면서조차, 연주 자체에 몰입한다기보다는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를 귀로 듣는 것을 더 즐기고 빠져들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와요.  서정적이기도 하고, 호소력 깊은 목소리를 듣는 것같기도 하고, 마치 어린 시절 온 몸이 비로 다 젖었는데 동네를 다 뛰어다니면서 큰 소리로 웃고 놀았던 때처럼, 내리는 비에 몸을 맡겨 옷이 다 젖었어도 번잡함을 잊고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에요.

     

     

     

     

    그냥 피아노 소리로만 연주해도 정말 듣기 좋은 곡이지만, 아무래도 신디사이저이니만큼 현을 믹스해서 소리를 내 봤어요. 녹음된 소리는, 악기에서 실제로 만들어낸 소리보다 훨씬 못해요. 이런 식의 녹음은 사운드를 어떻게 잘 담고 노이즈를 줄일 수 있을지 한번 연구해 봐야겠어요. 너무 지직거리는 소리가 심하드라고요.

     

    키스더 레인은 난이도가 있는 곡은 아니고 비교적 평이해서, 집에서 피아노로 한번씩 쳐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요. 또 워낙 사랑받는 곡인 것같고요.

    이 곡을 예쁘게 쳐주려면 제 생각엔 음 하나하나를 다 악보에 정확히 맞춰가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차라리 눈을 감고 곡이 흘러가는 것을 귀로 음미하듯이 연주해 보시는 것이 더 좋을 것같애요.

     

    비가 오는 날,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감미로운 향을 풍기는 차를 마시는 느낌으로 이 곡을 들어 보시는 것도 즐겁지 않을까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맨날 반복하는 얘기지만, 다음번엔 좀 더 잘 칠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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