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텍스처드 보형물이 스무드 보형물보다 리플링이 더 많은가요?
어떤 분이 저에게 질문 주신 내용입니다.
리플링이란 ‘물결짐’이라는 뜻입니다. 또 웨이브짐 (waviness) 과 동일한 말입니다. 인터넷을 많이 검색하신 분들은 리플링이 식염수백에서 많이 생기고, 텍스처드에서 또한 많이 생긴다. 이렇게 알고 계시는 분들이 흔합니다.
오늘은 리플링과 바깥에서 보형물의 만져짐. 이런 두 가지 부작용에 대해서 같이 얘기해 보겠습니다.
리플링이란 왜 생기는가? 발생 원인을 일단 알아볼까요.
첫번째 원인은 가슴 보형물 외피 속에 내용물이 꽉 차 있지 않아서입니다.
두번째 원인은 가슴 보형물이 자기 살에 완전히 덮여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덜 채움에 의한 리플링은 식염수백이나 코젤이거나 원 볼륨보다 볼륨이 덜 차 있어서 생기는 리플링인데요. 식염수백은 사실 물을 채우는 것이기 떄문에 당연히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덜 채워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근데 코젤의 경우는 이미 공장에서 채워져서 나오는 보형물인데 왜 덜 채움에 의한 리플링 같은 문제가 생길까요.
사람은 직립 보행을 합니다. 그러니 보형물은 사람 몸 속에서 호빵처럼 누워 있는 게 아니라 서 있게 되죠.
이렇게 세워져 있는 보형물은 하중을 밑에서 더 받게 되죠. 따라서 하중을 많이 받는 부분은 실리콘젤이 몰려있게 되고, 하중을 적게 받는 부분에는 실리콘 젤이 듬성듬성 있게 되겠죠. 이래서 부분적으로 덜채워짐 (Underfill)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덜 차 있는 부분에는 쭈글거리는 느낌이 생기게 되고, 그것이 리플링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덜 채워짐 현상이 비교적 많은 코젤 보형물이 있고, 비교적 적은 코젤 보형물이 있습니다.
텍스쳐드, 물방울 모양 실리콘 젤 보형물이 인체 내에 서 있을 때 가장 형태가 안정적이고 덜 채워짐도 적습니다.
덜 채움에 의한 리플링은 원 볼륨보다 높은 볼륨을 채움으로써 예방이 가능합니다. 즉 식염수 백이 250cc라면 250cc 가 아니라 260cc 정도를 채우는 것입니다.
코히시브젤에서 덜 채움에 의한 리플링을 예방하려면 위 그림에서 보듯이 세워놔도 전체가 균일하게 형태 안정성이 높은 코히시브젤을 선택해서 삽입해야 합니다.
식염수 백을 넣으신 분들이 리플링 현상이 현저하게 느껴진다면 식염수 백에 물을 더 채워줘야 합니다. 또는 코히시브젤로 바꿔줘도 되구요.
리플링이 생기는 두 번째 경우는 얼마나 부피가 채워졌느냐에 의한 것이 아니라 보형물이 어떤 것이건간에 연부조직이 충분히 덮어주지 못하는 경우에 생깁니다.
즉 원래 유방 조직이 얇은 환자들, 아주 작은 가슴을 가진 환자, 피하조직이 적은 마른 환자들에서 잘 생긴다는 것입니다.
보형물을 덮어주는 살이 두께가 얇으니까 보형물 자체의 무게에 의해 피막이 끌어 당겨져서 어떤부분에서는 쭈글거리는 리플링현상이 일어나는 것이죠.
이 문제를 예방하려면 당연히, 특히 마른 환자들에서는 보형물이 어떻게 해서든 자기 살에 잘 덮여 있게끔 신경을 써서 수술 계획을 사전에 세워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겠죠.
이런 분들에게는 근육 밑 위치가 패딩을 더 줘서 더 낫겠습니다. 이중평면도 좋구요. 근육 위로 넣으면 리플링이 아주 잘 생깁니다.
리플링, 웨이브짐 현상은 텍스쳐드에서 스무드보다 많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2002년 멘토르사와 맥간사가 FDA에 제출한 PMA 대규모 역학조사 보고서에서 근거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즉 텍스쳐드가 스무드보다 리플링이 많다는 것은 틀린 정보라는 것입니다.
텍스처드 물방울 보형물에 대한 오해들은 리플링이 많다는 ‘미신’ 외에도 또 있는데요.
둥근 보형물에 비해 위치 이동으로 잘못되는 경우가 많다. (돌아가거나, 다른 데로 움직여가서 모양이 이상하게 된다거나….) 땡. 아닙니다.
물방울 텍스처드가 둥근 보형물보다 찢어지는 경우가 많다. 역시 땡. 아닙니다.
물방울 텍스처드가 둥근 스무스 보형물보다 리플링이 더 많이 온다. 이미 얘기했지만. 땡! 틀렸죠.
그리고 리플링은 서있을 때 육안으로 보이는 경우가 문제이지, 자세를 어떤 방향으로 굽혔을 때 특정 부위에서 만져진다고 해서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가슴수술 후에 어느 특정 부분을 만져보아서 보형물이 물결지는 느낌이 살짝 드는 경우는 많이 있고 그게 꼭 부작용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시각적으로 볼 때에도 리플링이 있어서 미용적인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경우는 교정이 필요한 부작용이라고 누구나 인식합니다..
눈에 띄는 심한 리플링. 식염수백이 새어 나와서 수축되는 경우에 심하게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슴수술의 부작용에 대해 한 말씀 드리자면,
수술하는 의사가 얼마나 정확한 지식을 갖고 환자에게 맞게 해주느냐가 관건이지, 좋은 보형물을 쓰면 부작용이 안 생기고, 안 좋은 걸 쓰면 부작용이 많이 생기고, 그렇게 생각하게 한다면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어떤 성형수술이건 수술을 하는 의사의 손에 가장 많은 것이 달려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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