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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스타5 서경덕 이수정 유제이 박민지

    지난번에 이어서 K팝스타5 1라운드에 출연한 참가자들을 한번 쭉 얘기해 볼까 싶어요. 

    여자 참가자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인디 뮤지션은 많이 안 보였습니다..  

     

    예선을 통과한 사람 수가 200명정도인데 그 중 15명만을 방송 분량으로 뽑았고 90분짜리 프로그램 중 회당 편성에 비춰진 멤버는 딱 5~6명정도였어요.

    제작진이 얼마나 심사숙고를 했는지 알 만하죠.

     

     

     

    1회 첫번째로 등장한 우예린은 시즌4의 홍찬미를 언뜻 생각나게 하드라고요. 여성 싱어송 라이터라는 점, 라운드 첫 번째 멤버로 나와서 자작곡을 부른 점, 양현석 박진영에게 안 좋은 평을 들은 점. 그리고 유희열이 올려서 와일드카드로 패스한 점. 완전 똑같네요. 


    글쎄요

    우예린의 '소녀'라는 자작곡이 어떤 상황을 표현하는 회화적인 채색력은 너무 훌륭했던 건 인정해야 할 것같애요. 그리고  자기 목소리와 잘 맞는 노래였다는 생각은 드는데, 그 노래의 진행과 가사, 멜로디가 모두 너무 덤덤하지 않았나 싶어요.

    TV 오디션은 자기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노래를 듣고 평가하는데, 뭔가 톡 쏘는 것이 하나 있어야 하지 않았나. 

    코드건 리듬이건간에 긴장감 있는 갈등 요소를 던져주고, 그걸 풀어나가는 행위가 노래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이 곡에는 회화적인 분위기에 집중해서 그런 건지 긴장감과 진행의 리듬감 있는 굴곡이 보이질 않았어요. 다음 무대에선 어떻게 할지 궁금해지기도 해요.

     


    박가경 (박상민의 큰딸)은 all of me를 불렀는데요, 국내파가 부르는 팝송은 아무리 들어도 흉내내는 느낌이에요.

    비유하자면 한국말에 서툰 해외파가 정통 발라드를 부를 때의 느낌하고 비슷해요.

    여튼 박가경은 만장일치로 패스했지만 사실 노래실력이... 아직 음정도 불안하고.... 어찌보면 박상민 작은 딸을 매몰차게 떨어뜨리고 나서 좀 미안해서 붙여준 느낌 (?)이랄까요. 

     


    서경덕이 나오면서 오디션 분위기가 비로소 많이 살아났더라고요. 사랑하기 때문에를 불렀는데, 이렇게 뻔한 노래에 되게 당했네요. 대단해요. 진짜 좋더라고요.

    염려되는 게 있다면, 이렇게 정직하게 직구로 승부하는 노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과거 케이스들을 보면 장거리를 뛰는 오디션 프로에서 계속 직구만 갖고 승부하면 롱런하기 힘들더라고요.  서경덕한테서 슬라이더나 포크볼이 나오는지, 좀 더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같애요. 

     

     

     

    시카고에서 온 22살 싱어송라이터 이수정은 슈스케7의 클라라홍을 보는 느낌이기도 했는데요, lay me down을 부르는데 미치겠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론 이수정의 lay me down이 빌보드를 완전히 휩쓴 샘 스미스의 오리지널보다 더 좋았어요.

     

    사람이 하는 그 어떤 일에서도, 능수능란함과 기교가 진짜 수준이 높으면 아예 기교를 하나도 안 부린 것처럼 보이곤 하는데요,  이수정이 그런 레벨인 것같애요.  

    그리고 그는 이 노래를 부를 때 어떤 동작도 없이 절제된 상태에서 무대를 마쳤는데요.

    가수는 노래 그 자체에 자신감이 넘칠 때, 혹은 취해 있을 때는 어떤 손동작이나 제스쳐도 안 하는 경우가 있어요.

    오로지 성대만이 고요하게 울리면서 자기 귀로 그것을 느끼며 몰입해 있는 상태.. 이수정은 아마 이번 무대 위에서 그런 기분이 아니었을까요?

     

    아직 검증이 안 된 건, 해외파이니 만큼 한국 가요를 저 정도로 부를 수 있을까?  살짝 그런 부분이 궁금해 지긴 하네요. 그것도 된다면 저는 이수정 광팬이 될 듯하네요.

     


    정진우는 이제 19세가 되어서 다시 도전했는데, 케이팝스타에서는 제작진이 가장 훌륭하다고 판정한 참가자들을 제일 마지막 꼭지로 편집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1회에선 정진우, 2회에서 박민지, 3회에서 유제이였는데.  이는 정진우가 이슈메이킹을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감을 잡았다는 뜻이겠죠. 

    정진우의 자작곡 '위성'이 흠잡을 데 없이 아주 훌륭했고. 심사위원 격찬을 받았으며 저도 그의 실력에는 탄복했던 게 사실이지만요.

    이 노래가 현재 아이돌들의 힙합 분위기를 너무 똑같이 받은 패턴이더라고요...   저는 힙합을 별로 안 좋아하거요 ...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즐기지는 못했어요.  


    진우가 잘 됐으면 좋겠지만, 문제는 이게 쇼미더 머니가 아니라는 게 좀 함정이에요.  끝까지 계속 계속 힙합 (좀 더 세밀하게 얘기하면 힙합형 발라드...) 만 부를 수는 없거든요.

    만약 정진우가 1라운드에서 힙합, 2라운드에선 발라드, 3라운드에선 일렉트릭 댄스곡을 부른다 쳐요. 

    한두번은 다들 와 하면서 박수치겠지만 나중에는 분명히 심사위원들한테서 그 상투적인 심사평을 듣겠죠. "진우야. 잘하긴 했는데, 니 색깔이 뭔지 모르겠어."  

    힙합은 가창력이 아니고 필이 우선이거든요. 근데 지금까지의 오디션은 가창력이 가장 대접받는 메뉴였어요.  힙합을 정통 가요와 같이 경쟁선에 올린다는 것도 되게 어색할 수 있어요. 정진우가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k팝스타 2회 방송분량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한게, 손지연과 박민지에 대한 상반된 평가였어요.  

     

     

    제가 보기엔 둘 다 잘했거든요.   박진영은 손지연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이소라)"가 마음에 와닿질 않았고 새로운 게 하나도 없었다고 평했어요. 근데 박민지한테는 "마음이 예쁘게 생겨서 노래도 예쁘다" 라고 격찬을 했는데요. 

     

     

    박진영의 평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저는 손지연의 노래가 굉장히 예뻤고 마음이 움직여졌거든요. 둘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고 생각해요. 근데 한 명의 평은 하늘 저 끝이고 한 명의 평은 땅바닥 밑이에요. 

    손지연이 선곡한 이소라의 노래는 나가수에 나온 프로들이 불러도 힘들어 해요. 이소라 노래를 아마추어인 고등학생이 부른다는 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이소라를 상투적으로 들리게끔이라도 불렀다는 건 엄청난 실력 아닌가요? 

     

    박민지는 반면 '없구나'라는 (진짜 아무도 안 들어봤을 법한) 노래를 불렀거든요. 

    이게 이소라 노래에 비해서 선곡상 신선하고 상큼하게 들린 게 아니었을까요?

     

    둘이 노래를 바꿔 불렀다면, 그래도 박진영은 양쪽 평을 과연 지금하고 똑같이 했을까요?

    이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네요.  선곡도 실력이다. 라는 말도 기억이 나긴 하네요.

     


    유제이가 스타 예감으로 실시간 검색에도 오르고 난리가 아닌데요. 실제로 좋았어요.

    일단 목소리 톤이 되게 풍성하게 나오더라고요. 너무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고, 딱 알맞게 귀를 꽉 채우면서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음역대도 굉장히 넓어서, 저음, 중음, 고음에서 전부 다 커버가 되는 데 그게 악을 쓰거나 무리하게 내는 게 아니고 모든 영역대에서 편안하게 울리고 있어요.  

    게다가 어린 나이임에도 피치와 리듬에 오차가 없드라고요. 너무 정확하면서 감성을 전달하는 데도 손색이 없는 것같애요.

    팔색조 라는 말은 이런 성대를 두고 써야 할 것같애요.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멘트를 날리는 데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재 유제이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서툰 한국어 실력이에요.

     

    시즌3우승자였던 (한국어가 서툴렀던) 버나드박이 팝을 불렀을 때 극찬을 받고 가요를 부르자 엄청난 혹평을 받았던 것처럼 가요의 가사 전달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어요.

    과연 유제이가 한국 노래 가사를 얼마나 잘 소화해 낼까? 그 점이 좀 지켜봐야 할 대목인 것같습니다. 

     

     

    김인혜는 외모와 스타일이 너무 보이쉬하다고 해서 클로즈업을 받았는데요.  노래를 잘하드라고요.

    외모는 남자애같은데 목소리가 굉장히 여성적이어서 반전이 있어요.  헌데 소리가 좀 얇게 나오는 것같애요.  소리가 두터워야 이 긴 서바이벌 여정에서 성대에 무리도 오지 않고 결절도 안 생기고 끝까지 갈 수 있을텐데 말이죠. 


    브로디가 왜 컴백을 했는지 아직도 알쏭달쏭하네요.  브로디의 무대를 보고 느낀점 2가지. 

     


    1) 브로디는 노래를 못한다. 

    2) 브로디는 정말 예쁘다. 


    새침해 보이면서 한번씩 살짝살짝 웃어 주는 모습에서 대단한 매력을 흘리는데요.   

    제가 의심이 좀 많은데, ..... 혹시 브로디는 이미 매니저가 있는 건 아닐까요? 그래서, 한국에서 연기자나 모델로 활동하기 위해 오디션 프로에서 한번 더 얼굴을 비출라고 나온 건 아닐까요?

     

    좀 혼자 쓴 소설이지만, 왜냐하면, 브로디의 참가곡은 연습을 많이 했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들었거든요. 진짜 2년동안 연습을 열심히 했었다면, 저렇게 부르지 않았을 꺼에요. 

    ㅠㅠ 어쨌든 브로디 진짜 매력적이네요.

    서구적이고 이기적인 몸매 비율을 갖고 있는데다 귀여운 데도 있어서... 남자라면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죄다 반할 것같애요. 

     

    K팝스타는 가창력보다 대중성이라는 말을 대놓고 해 온 전통(?)이 있는데, 브로디는 너무 눈에 꽂히는 친구기 때문에 스타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한 것같애요. 근데 그 등용문이 꼭 노래 오디션 프로여야 하는지? 그걸 잘 모르겠데요....

     


    김영은이 버블 시스터즈 노래를 부르고 격찬을 받았는데요.  유희열은 "케이팝 통틀어 발라드 참가자들 중 제일 좋았다"고 평했네요.  

    흠.. 글쎄요. 

    저는 여자 목소리는 좀 콧소리가 섞인 걸 좋아하는데요. 김영은의 살짝 허스키 + 살짝 콧소리인 음성이 완전 제 취향이긴 해요.  표현하기 되게 어렵지만 여튼 좀 '까실까실한' 데가 있는... 그거에 반하게 만드는 것같애요. 

    헌데, (내 취향이긴 하지만) 그게 얼마나 많은 대중들한테 어필을 하고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것인가? 그건 잘 모르겠어요.

     

    시즌4의 박윤하는 청아하기 때문에 중장년 남성들한테 폭풍 환영을 받았고

    박지민은 시원스럽게 뻥뻥 뚫리는 고음으로 '어린 디바'로 등극했으며

    권진아는 안정된 보컬과 기타 실력으로 단연 돋보였다 친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유희열의 "케이팝 통틀어서 제일 좋았다" 라는 평에 동조하고 김영은의 목소리를 찾아들을 것인가?  

    저는 찾아듣고 있거든요. 계속 돌려들었어요. 헌데 저 말고 다른 사람들도 그러고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이시은이 1라운드 마지막 꼭지로 올라왔는데, 박새별의 씨앗이라는 노래를 선곡했네요.

    이건 진짜 누구도 한번을 들어보지 못한 (유희열이야 들었겠죠) 노래일 꺼에요.  

     

     

    "노래로는 190명 중에 제일 잘 불렀다." 라는 평이 나왔는데..... 

    글쎄요.  워낙 생소한 곡을 들려주니까 상투적으로 보이지 않고 신선하게 들리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일 잘 불렀다. 제일 잘했다. 라는 말은 사실 노래에 있어서 의미가 없는 것같애요. 그런 판정 자체가 있을 수 없거든요.

    역시 선곡에 대해 얘기해야겠는데요.

     

    박새별의 노래들은 너무 착하기만 하다는 느낌을 간혹 받곤 해요.  갈등 요소가 군데 군데 섞여 있어야 노래의 착한 부분, 조화로운 부분이 더 맛깔나게 보이면서 그 노래를 다시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거든요.

    이시은의 노래도 1라운드에서는 그랬어요. '착하게만' 부르더라고요. 근데 선곡이 이러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해요.  다음 노래를 들어봐야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같애요.

     

     

    1라운드만 놓고 전반적으로 봤을 때 이번 시즌에서 이슈 메이킹이 되는 참가자의 숫자와, 이슈의 무게와 파워는 아무래도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이 떨어지고 있네요. (예컨대 이진아나 악동 뮤지션같은...?)

    이건 당연한 일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한번 본 걸 또 보려 하지 않고 쇼를 조직하는 제작자들은 그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거든요.

    작년에 먹혔던 노래, 작년에 먹혔던 스타일, 작년에 먹혔던 스토리. 올해에 또 쓸수가 없는데 이미 사람들은 오디션 프로들을 통해서 받는 감동, 재미, 눈물, 안타까운 사연, 다 이미 익숙해질 만큼 익숙해져 있거든요...   내가 제작자가 되었다 하더라도 진짜 고민이 많이 될 것같애요.

     

    따라서  K 팝스타5의 시작은 시청률상 매우 화려하지만 과연 끝까지 그럴 것인가?  (슈스케7도 초반부 진행은 나쁘지 않았거든요.  후반으로 갈수록 맥을 못 춘거지....) 그 점이 정말 궁금하고요.

    앞으로 계속 추이가 기대됩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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