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업을 했었던 약 12년 전에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같은 걸 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당시는 SNS는 없고 싸이월드, 인터넷 카페의 시대였죠. 모바일 인터넷은 지금처럼 대중적이지 않았고, 대부분의 인터넷 활동 기반은 pc 였어요. 그래도 학생들은 성형에 관심들이 많았고 자기들끼리 무리지어 강남 성형외과에 쌍꺼풀이나 코수술 상담을 하러 몰려다니곤 했습니다. 당시 17살 (고2) 여학생이 코수술과 턱수술, 이마 수술,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요. 당시 이 학생이 수술 희망하는 게 좀 과하다고 당연히 생각하였는데, 놀랍게도 학생의 어머니가 강력히 원해서 결국 이 모든 수술들을 실행하게 되었지요. 또 8살짜리 남자아이가 쌍꺼풀 수술을 받으러 온 적도 있어요. 그 경우도 아이의 어머니가 끌고 온 것인..
안녕하세요. 우리가 지금 보형물을 분류할 때 많이 쓰고 있는 기준은, 1. 보형물 쉘의 종류에 따른 분류 즉, 스무스 보형물/ 텍스쳐드 보형물 / 마이크로텍스쳐 보형물 2. 보형물 형태에 따른 분류 즉 해부학적 형태의 보형물 (물방울) / 둥근 보형물 (라운드) 입니다. 그러나 이런 기존의 분류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논문이 나와 이 내용을 한번 정리해 보려 합니다. 한마디로, 텍스쳐/스무스/마이크로 이렇게 보형물을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며 표면의 거칠기에 따라 4종류로 나눠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최신의 조사 방법에 의해 그 근거를 제시하였습니다.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2018년 10월호 최신판에 실렸으며, 호주 시드니 대학과 미국 텍사스 대학의 많은 교수들이..
한 2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가슴 수술 상담을 할 때 "물방울이냐, 라운드냐" 를 놓고 한참 고민을 하곤 했습니다. (그 전에는 보형물 선택에 대해 고민하는 풍속도조차 없었구요... 2011년 이전엔 보형물이 라운드 스무스/텍스쳐 딱 두 종류라 그걸 뭘 할까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없었지요.) 지금은 그때와 비교하면 정말 틀려져 있습니다. 물방울 보형물 자체를 언급하는 분들이 없어요. 지금의 상담시 화두는 "마이크로텍스쳐(실키텍스쳐)냐, 아니냐" 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방울 타입 보형물은 2012년 한국에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약 3~4년간 인기를 끌었는데 이후에 '촉감이 안 좋지 않느냐?' 라는 의구심과 함께 점점 많이 시장에서 '밀려나는' 모양새를 보여 왔습니다. 지금 마이크로텍스..
안녕하세요. 오늘은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 하시는, 이중평면 가슴 수술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성형수술의 특성이 있다면, 트렌드가 너무 빨리 변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트렌드가 유독 빨리 변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건 의원들끼리의 과다한 경쟁이 그 한 축일 것입니다. 성서 말씀 중 "하늘 아래 새 것이 없나니..." 라는 구절이 있어요. 수술, 그게 제대로 된 수술이라면 방법은 절대로 하루아침에 새로운 게 만들어질 수가 없습니다. 수많은 의사들이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고 그러면서 부작용도 양산해 보고 그런 일들이 긴 시간에 걸쳐서 경험이 누적되면서 비로소 하나의 수술 방법이 안정적으로 많이 쓰이게 되는 것이에요. 절대 한 명의 천재 의사가 혼자 열심히 개발해서 내놓는, 그런 ..
영국 런던에서 오신 한 여성분이 저희 병원 상담 중에 이런 말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영국에서 현지에 있는 성형외과를 찾아가 봤었대요. 근데 영국 의사가, "한국이 성형 강국인데 굳이 여기에서 할 이유가 있느냐?" 이런 말을 했다고 하네요. 즉 유럽에서도 한국은 성형 강국으로 엄청 소문이 나 있다는 얘기입니다. 말을 전해 듣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 말에 나름 중요한 시사점들이 있었던 것같습니다. 첫째. 한국은 미용을 하는 성형외과들 거의 전부가, 개개인이 사업자를 내서 영위하고 있는 의원 형태이에요. 잘 되면 돈을 벌고, 못 되면 폐업하고 파산을 맞는 그런 곳. 즉 일반적인 개인사업체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서로 환자를 끌어오려고 경쟁이 붙고, 속을 잘 들여다 보면 벼라별 일이 ..
그동안 참 많은 유방 수술 관련 문제점들에 대해 포스팅해왔는데요, 유방 합체증에 대해 제대로 설명드린 적이 한 번도 없는 것같네요. 오늘은 유방 합체증에 관한 설명입니다. - 유방합체증이란 ? ; 글자 그대로 보면 양쪽 가슴이 안쪽에서 서로 합쳐져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런 일은 왜 생길까요? 양쪽 유방의 구획을 나누는 근막이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서 유방의 중앙 구획을 나누는 부분의 피부가 위로 떠버리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즉, 유방 합체증에서 가장 중요한 소견은 중간부분의 피부가 떠 있는가? 라는 부분이에요. 보형물이 미드라인을 지나서 왔다갔다 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 역시 흉부 중앙 근막이 파괴돼 있기 때문이죠. 위 사진처럼 되는데, 그냥 볼 때는 양쪽이 붙어 보이지 않아도 ..
정말로 많은 분들이 가슴수술 후의 촉감에 대해 궁금해하고 질문합니다.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촉감의 가슴이 되도록 수술할 수 있느냐?" 그만큼, 수술받는 분들이 자연스러운 가슴을 많이 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어디에서도 촉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느낌이라는 것 자체가 워낙에 주관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객관적 기준 없이 다들 "000가 촉감이 좋대. @@@는 촉감이 별로래." 이런 식의 담화만 무성해집니다. 오늘은 가슴수술 후의 촉감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겠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촉감에 대해 얘기할 기준과 그에 대한 판정방법도 알려드릴 것입니다. 먼저 최악의 촉감이 무엇인지부터 언급해야 할 것같습니다. 가슴수술..
단 한 글자의 차이만 있을 뿐인데, '성적인 매력'과 '여성적인 매력' 이 두 문장은 완전히 다른 뜻으로 읽힙니다. "당신은 여성적인 매력이 있어요". 라는 말과 "당신은 성적인 매력이 있어요". 라는 말은 그 받아들여지는 의미가 하늘하고 땅만큼 차이가 납니다. 글자 하나만 달라져 있는데 말이죠. 그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 볼까요. . 1) 여성적이다 ; feminine 하다. 그건 여성스럽다. 여자여자하다. 부드럽다. 거칠지 않다. 그런 의미입니다.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쉬운 말이고, 어떤 경우에든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일 껍니다. 2) 성적인 매력이 있다 ; sexy하다. 그러나 이건 그렇게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말이에요. sexy하단 말은 성적으로 매혹적임을 의미하죠. 요염하다. 도발적이다...
과연 아름다운 가슴이란 어떤 것일까요? 가슴 수술 상담을 오시는 분들과 대화를 10년 가까이 나누다 보니, 이런 얘기 저런 얘기 가운데 정작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쉽지 않다는 걸 문득 느끼게 됩니다. 그저 사이즈가 크기만 하면 멋진 가슴이 되는 것은 아닐 것같습니다. 아름다움에 대해 얘기하자면 정말 막연한 얘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하나의 예를 들어 얘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누구나 한번은 본 적이 있을 밀로의 비너스상입니다. 저는 옛날에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실물을 본 적이 있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죠. 실제로 밀로의 비너스상은 굉장히 키가 커요. 2미터에 달하죠. 그리고 누구든 비너스상을 보면서, 우선적으로 노출된 가슴을 보지 않는 사람은 없을 껍니다. 그러니 우리도..
많은 분들이 수술을 하는 데 있어 계절을 따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거로부터 성형수술에는 속칭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어 왔는데, 성수기란 너도 나도 수술하는 시즌. 비수기란 사람들이 수술을 잘 안 하는 시즌을 말합니다. 성형수술의 '성수기'는 전통적으로 방학때. 즉 학생들이 시간이 많은 시기 혹은 추석/구정 연휴처럼 직장인들의 연휴때입니다. 그리고 12월. 대학생들의 겨울방학 시작기부터 2월 구정 연휴가 끝날 때까지. 그 기간이 가장 중요한 '성수기'였습니다. 물론 요즘은 이런 성수기 비수기 개념이 많이 깨어졌고, 주40시간 근무제 및 대체 휴일 제도 등등 많은 변화들이 있는 관계로 병원들이 바쁘게 돌아가는 시즌도 상당히 변해가고 있습니다. 차가운 날씨에 유독 수술이 더 많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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