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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형구축 (가슴수술 부작용)

    구형 구축 (가슴수술 부작용 II)

     

    가슴 수술은 전세계적으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있는 의학 분야 중 하나입니다.

     

    그런 만큼 발전 속도도 빠르고, 의사들조차도 새로운 정보와 새로운 연구에 귀를 기울이고 있지 않으면 금방 시대에 뒤떨어지게 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경우 1년에 소비되는 유방 보형물 수량이 무려 40만개에 이르니, 5만개가 소비된 것으로 집계된 한국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사람들이 이 수술을 받고 있는지 어림잡아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부작용에 관련된 통계 또한 미국에서 나온 데이타들이 가장 많습니다. 이 통계들을 통해서 오늘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 것같습니다. (국내에는 아직도 데이터가 현저히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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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자 (자료 출처 ; MBC)

     

    약간 뜬금없지만 항공기 사고율과 유방수술 부작용 확률을 한번 비교해볼까요.

     

    국제 항공운송협회 (IATA) 에 따르면 2009년 한해동안 서방국가에서 제작된 제트 항공기 사고율은 0.71%였다고 합니다. 140만대 중 한대꼴로 비행기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이고요. 작년 한해동안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총 685명이었다고 합니다. (연합뉴스)    

     

     

     

    0.71%의 사고율이 있는 항공기, 과연 타고 다녀도 될까요?

    그건 이 정보를 열람한 각자의 개인적인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쪽인데, 위험하다고 아예 평생 비행기를 안 타는 분들도 물론 있을 것입니다.

     

    비행기를 나는 타겠다. 그거 위험하니까 나는 타지 않겠다. 이렇게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슴수술에 임하는 환자분들이 보형물 파열, 구형 구축 등의 부작용 발생률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가슴 수술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길 바랍니다.

     

     

     

    식약청에서 발표한 부작용 신고 통계상 작년 구형구축으로 접수된 건수가 98건이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숫자는 사실상 환자에게도 의사에게도 큰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피막 생성이라는 생리적 반응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고 그것이 심하게 조여들 때 문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재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구축이 몇 건이냐가 궁금하며 또 수많은 보형물의 종류 중 어떤 보형물이 몇 개나 들어갔는지, 제조회사에 따라 또 보형물의 타입에 따라 부작용의 발생 숫자는 어떤지 등등을 알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이런 데이터가 없습니다.

     

    1)    구형구축이란 무엇인가?

     

    환자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용어이고 또한 의사들도 많이 쓰는 말이기도 합니다. 한데 구형구축이란 말은 적절, 정확한 용어는 아닙니다.

     

    정확한 표현은 피막 구축입니다. 몸 속에 어떤 형태의 이물질이 들어가건 그 이물질 주변으로 면역작용의 방어에 의해 벽을 만들게 돼있는데, 이러한 벽이 피막 (Capsule)입니다.

     

    피막은 수술 후 몇 주 후에 형성됩니다. 벽이 형성되고 성숙되어지면서 보통 약간씩 타이트하게 조여들게 마련인데 그 정도는 사람에 따라서 매우 다릅니다.

     

    너무 많이 타이트하게 조여든다면 보형물을 압박하여 돌처럼 단단한 느낌이 들게 하거나 유방 모양의 변형을 초래하고 불편감이 들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피막 구축이라고 합니다. 피막 구축은 마치 상처가 회복되는 거랑 비슷합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포유류의 몸은, 어떤 상처가 생기건 흉터를 형성하게 돼있습니다. 흉터는 크게 만들어지는 사람이 있고 작게 만들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수술 상처인 경우는 의사가 얼마나 상처를 적절하게 다루어서 수술을 했느냐도 중요하죠.

     

    피막이 만들어지는 것은 정상이지만 너무 많이조여들어올 때 문제가 되는 것이죠.  이런 현상은 불행하게도 수술 전에는 어떤 방법으로도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가슴 아랫쪽 부분에서 피막이 많이 타이트해진다면 보형물은 위로 밀리기 때문에 가슴 모양은 윗쪽이 불룩해 지겠죠.

     

    피막이 안쪽에서 많이 타이트해진다면 보형물은 밖으로 밀려나서, 가슴 모양은 벌어져 보일 것입니다.

    모든 방향에서 피막이 과도하게 조여들어온다면 보형물은 돌처럼 단단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둥글게 조여들어와서 구형으로 모양이 바뀌었을 때, 이를 구형구축이라고 표현합니다. 식약청에서 발표한 98건의 구형구축이, 바로 이런 상태의 환자들이었는지 그것은 알 도리가 없네요….

     

     

    2)    구형구축은 얼마나 발생하고 있는가?

     

    2002년 미국의 저명한 성형외과 학술잡지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Tebbetts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년간 1664명의 가슴수술 환자들 중 피막 구축의 발병률은 (생리식염수 보형물에서) 0.7%였다고 합니다. 반면 유방 보형물 제조사인 멘토르와 맥간이 FDA에 제출한 자료에 는 9%였다고 하는데요.

    같은 미국 내에서 0.7% 9%. 어떻게 이런 엄청난 통계의 차이가 있는 걸까요.

     

     

     

    Tebbetts의 자료는 맥간의 텍스쳐드 물방울 모양 식염수 보형물이었고, 보형물 제조사들의 자료는 대부분 스무스 타입 식염수 보형물이었다고 합니다. 또 이 저자는 24시간 회복 시스템의 제창자로서 피가 안 나고 조직 손상이 없게 수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이기도 합니다.

     

    좀더 최근 자료로 Tebbetts가 2006년에 텍스처드 물방울 모양 보형물을 사용해 50명의 환자들을 수술하여 3년동안 관찰한 조사 결과에선 피막 구축, 재수술 발생 케이스는 0%였다고 보고하였습니다.

     

    구형구축도 결국

    누가 어떤 방식으로 수술하는가?

    환자의 살성 및 체형이 어떤가?

    환자의 살성과 보형물이 잘 match돼 있는가 ?

     

    여기에 문제의 핵심이 있습니다.

     

    3)    재수술이 필요한 심각한 구축이 발생하는 것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리해 보았는데요.

     

    -      수술자가 보형물을 잘 다루어야 하고 삽입시 손상시키지 말아야 한다.

     

    -      덜 채워져 있는 보형물을 피하고, 충분히 채워진 형태가 안정적인 보형물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물방울, 텍스처드 실리콘 젤 백 보형물)

     

    -      경험이 많은 수술자가 조직을 최대한 훼손시키지 말고 출혈 없는 테크닉으로 수술한다. (24시간 회복 시스템)

     

    - 근육 밑 평면 또는 이중평면으로 수술하는 것이 근육 위 평면으로 수술하는 것보다 구축 발생률이 더 낮다.

     

    4)    만약 나에게 피막 구축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피막 구축에 대해서 인터넷에 많이 떠 있는 소위 “Baker씨 분류법은 1,2,3,4급으로 피막 구축을 분류해 놨는데 이건 사실 몇십 년 전 것입니다. 지금은 이 분류가 임상적으로 거의 필요 없다고 봅니다.

    실제적으로는 아래의 표가 유용합니다.

     

    피막 구축시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

    아주 심하게 딱딱한 유방

    유방 모양이 과도하게 뒤틀렸거나 보형물이 다른 위치로 가 있는 경우

    평상복을 입었을 때 가슴 모양이 이상하다는 것을 봐서 알 수 있는 경우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의 피막 구축

     

    피막 구축이 왔다고 해서 다 재수술을 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재수술을 해서 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피막 구축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제일 핵심적 사항입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맺으면서 너무 뻔하지만 중요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부작용이 생길 확률을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술을 제대로 하는 병원을 찾아가서 제대로 하는 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수밖엔 없습니다.

    그것이 부작용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길입니다.

     

    -      가슴성형수술에 대한 확실한 교육을 받은 의사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수술 받으십시오. (유사 상호 주의 ; 국제 성형외과 전문의, 외국 성형외과 전문의, 미용 외과 전문의, 이런 타이틀들은 모두 국가에서 인증되지 않은 것들입니다.)

     

    -   환자를 빨리 회복시키는 병원에서 수술받으십시오.  24시간 내에 통증도 적고 힘들지도 않게, 피도 안 나게 일상생활에 바로 복귀할 수 있도록 수술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보형물 파열, 구형구축을 포함 모든 부작용들이 최소화될 수 있습니다.

     

    -    수술 부작용에 대해 정확히 설명을 해주는 의사를 찾아가십시오. 경험이 많은 의사들은 그 경험 만큼 부작용도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부작용이 없다고 말하는 의사들은 경험이 없는 의사라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    적절한 가격을 제시하는 병원에서 수술받으십시오. ; 가슴 수술 비용에는 보형물 비용, 수술 시설 및 인력 관련 비용, 검사비, 약재비, 치료비, 물품대, 마취의사 인건비, 회복 시설 및 모니터링 시설 유지비용, 수술의사의 인건비,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사후 관리 비용, 부가가치세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무 싼 비용의 수술비는, 위에 열거된 항목 중 뭔가가 빠진 것입니다. 그것은 곧, 자기 몸에 들어가는 게 무엇일지 보장이 안 되고 또 문제가 생겨도 제대로 관리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죠.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구형구축은 가슴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합병증인데, 사실 설명할 부분은 훨씬 더 많지만 오늘은 이 정도에서 끝내야 할 것같군요.

    이만 줄이겠구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 Comments

    • gkgk 2012.04.22 17:10 Modify/Delete | Reply

      저는 겨절로 해서 수술한 지 6개월쯤 됐는데요. 양쪽이 가슴 차이가 너무 많이 나고요. 한 데서 밑에 좀 째서 터줘서 맞춘다고 하드라고요

      그렇게 해주는 게 맞는 건가요? 걱정이 좀 많이 되는데ㅛㅇ


      성형외과 전문의 이주혁 이주혁 원장 2012.04.24 19:20 신고 Modify/Delete

      겨드랑이 절개 수술이 우리나라에서 참 많이 행해지고는 있지만, 정말로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겨드랑이 절개 수술의 가장 큰 문제는 밑선을 맞추기 힘들다는 점인데, 재수술의 원인이 되곤 합니다.
      약간 스킨 윈도우를 만들어서 밑에 째서 맞추는 식으로 양쪽을 맞춰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고요.

    • 2013.05.22 17:28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성형외과 전문의 이주혁 이주혁 원장 2013.05.25 01:30 신고 Modify/Delete

      네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구축의 전조 증상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구축이라 하는 것이 꼭 시간이 지나가면서 악화만 된다는 법도 없으며 또 나아지기만 한다는 법도 없습니다. 역시 경과 관찰이 필요한 상태라고 생각되며 본인의 증상이 구축인지 아닌지는 이렇게 말만 해서는 절대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실제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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