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Content

    티스토리 뷰

    가슴수술 후 부작용 대처

    오늘은 가슴수술 후 누구나 생각하기 싫어하지만 절대 없다고 할 수 없는 일. 즉

    수술 후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 그에 대한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를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먼저,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이 부작용이라는 용어가 적절한지부터 이야기해 봐야겠습니다.

     

     

    부작용 (side effect)라는 말은 주로 약물 투여 후에 몸에서 의도하거나 예상치 못한 효과가 일어나는 것을 두고 쓰여지는 용어입니다.  종종 Adverse effect라는 말도 부작용으로 번역하곤 하는데, 역효과, 역기능 등으로 얘기하기도 해요.

     

    그런데 의학적으로는, 약물이 아닌 수술 후에 일어나는 원치 않는 효과에 대해  부작용 (Side effect나 Adverse effect) 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치료약을 먹었는데 머리털이 자라더라. 이런 것도 부작용이에요. 나쁜 게 아니죠. 오히려 좋은 거에요. 감사(?)한 부작용이죠.

    이런 부작용은 다수의 사람들이 더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에요. 그래도 부작용이긴 해요. 그래서 이 용어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겁니다.

     

    의학적으로는 수술 후에 생기는 의도하지 않은, 바람직하지 못한 문제를 보통 Complication 이라고 씁니다.

    문제는 Complication이라는 용어를 어떻게 번역해야 할 지 마땅한 게 잘 없어요. 합병증이라는 말도 쓰는데, 예컨대 당뇨 환자가 망막 병증을 앓게 되는 경우 즉 원래 질환에 다른 문제가 추가되는 경우 합병증이라고 하지, 쌍꺼풀 수술을 했는데 쌍꺼풀이 풀렸더라. 이런 경우를 합병증이라고 말할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일단 여기서는 너무 광범위할 수 있지만, "수술 후 문제들" 이라는 표현을 써보겠습니다.

     

     

    가슴수술 후 호발하는 수술후 문제 (complication) 는

     

    1) 구축

    2) 보형물 만져짐

    3) 경계 보임/리플링

    4) 보형물 위치 변동/회전

    5) 보형물 파열/훼손

     

    정도가 가장 흔합니다. 오늘은 일단 요정도까지만 이야기해 보지요.

     

     

    1. 구축

     

    가슴수술 후 대표적인 문제점 중 하나인 구축 현상은, 보고자에 따라 많이 차이 나지만 수술 후 1년 이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수술받으신 환자들의 상태를 첫 6개월간, 그리고 첫 1년간으로 될 수 있는 한 조밀하게 기간을 두고 관찰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경과관찰상 제1~2급의 가벼운 구축현상이 있다면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일단 경과 관찰을 더 해서 호전이 있는지 판단하며,

    그렇지 않을 것같으면 밑주름선에서 간단한 수술을 통해 피막을 열어서 넓힐 수 있습니다.

     

    경과관찰상 제 3~4급의 구축현상이 있다면 환자와 의논한 뒤 본격적인 재수술을 계획합니다. 이때는 피막을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제거하거나, 보형물의 위치를 바꿔주는 식으로 수술합니다.

     

     

    2. 보형물 만져짐

     

    보형물 만져짐 증상은 대부분 사전에 예측이 가능합니다. 마른 사람들, 원래 가슴이 아주 작은 사람들한테는 거의 다 나타난다고 봐야 해요. 살집이 퉁퉁하고 원래 가슴이 컸던 사람들은 보형물이 어떻게 해도 만져질 턱이 없죠....

    만져지는 증상이 너무 심해서 개선을 원한다면,  지방이식을 부분적으로 또 반복적으로 - 많이 만져지는 부위에 - 해주는 것이 좋고요.

    재수술을 한다면 보형물을 더 작은 사이즈로 교체해주거나, 또는 인조진피 조직으로 노출 부위를 커버해주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3. 경계 보임/ 리플링

     

    위 2번의 경우와 비슷한 이유로 많이 생기는데요. 즉 피하지방량이 적은 마른 체형의 환자들한테 가장 많이 생기고요. 리플링은 내용물이 꽉 차 있지 않은 상태의 보형물이 쭈글쭈글하게 돼 있는 게 표면을 통해 겉에서 보일 정도까지 되는 것입니다. 이 역시 지방이식 또는 작은 사이즈 보형물로 교체, 인조진피를 이용한 보형물 커버. 등의 방법으로 해결합니다.

     

     

    4. 보형물 위치 변동 / 회전

     

    보형물은 위 아래 좌 우측 어느쪽으로나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 물방울이라면 여기에 더해 시계 방향 또는 반시계 방향으로의 회전이 일어날 수 있어요. 경미한 위치 변동은 초기에는 보정 브라 등 고정 방법으로 잡아줄 수 있지만, 구축이 동반돼 있거나 심한 위치 변동이 발생했을 때는 결국 재수술을 들어가서, 피막을 이동한 반대 방향으로 넓혀주어서 위치를 다시 잡아줘야 합니다. 회전도 마찬가지로 하며 보형물이 표면과 잘 붙어서 쉽게 움직이지 않도록 방과 보형물 사이즈상의 매치를 잘 유지시켜주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5. 보형물 파열/훼손

     

    지금 우리나라에 수입되어서 쓰이고 있는 보형물들은 모두 세계적인 회사들에서 제조, 수출한 것이기 때문에 평생 warranty가 보장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보형물 파열, 훼손의 경우는 보형물 교체 수술을 진행받으시면 됩니다. (그러나 식염수백과 달라서, 코히시브겔 보형물 특히 물방울 보형물 파열은 굉장히 드뭅니다.)

     

     

     

    가슴의 경우에는 생각지 못한 어떤 문제가 생기면 많은 환자들은 아주 당황스러워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긴 일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인지 모르고 어떻게 해결할지 이 고민 저 고민만 하다가 나중에 문제가 잘 안 풀리면 결국 병원-소비자간 분쟁이 되곤 합니다.

     

    수술 후 발생한 모든 문제는 3가지로 나눠서 얘기할 수 있는데요. 

     

     첫째는 병원의 과실이 명백한 문제점입니다. 즉 척추 디스크 수술을 했는데 하반신 마비가 와서 평생 불구가 되는 경우, 라식수술을 했는데 실명한 경우 등이 그것입니다.

     

    둘째는 병원의 과실이 없는 문제입니다.  가슴수술을 하고 나서 바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상처가 벌어져 있었다. 또는   아이 머리가 찢어져서 봉합수술을 했는데 몇 년 후에 본 시험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이런 것들이죠.

     

    셋째는 병원의 과실이 있는지 없는지 명백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이 모든 경우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 수술후 문제를 쌍방 중 누가 책임지느냐의 문제인데요.

     

     

    공급자 (즉 병원)의 과실이 명백한 경우 병원에서 그 사후관리 비용을 책임집니다.

    공급자의 과실이 없는 경우 (즉 소비자의 과실이나 변심, 지도 사항 위반 등) 소비자 (즉 환자)가 그 처리에 드는 비용을 감당합니다.

    공급자의 과실이 확실치 않은 경우 (사실은 거의 90% 가량이 여기에 해당) 일부 공급자 부담, 일부 소비자 부담하는 것으로 합니다.

     

    수술 후 발생한 문제 중 병원의 과실인 경우는 의사의 부주의나 잘못된 의료행위,  의사가 환자 체형상 특성에 대한 사전 인식 미비, 병원 내의 커뮤니케이션 오류, 사후 처치 시기를 놓치는 경우 등이 해당됩니다.

     

    수술 후 발생 문제 중 소비자의 과실인 경우는 수술에 대한 환자의 오해 또는 몰이해, 환자의 단순 변심, 부주의, 주의사항 미이행, 수술 후 당한 외부적 충격이나 사고, 병원의 권고사항 무시 등이 해당되겠습니다.

     

    이렇게 명확한 원인들이 보이는 경우는 실제론 매우 드뭅니다. 대부분은 여러 가지 요소가 뒤섞여 있고, 결국 공급자와 소비자가 합의해서 함께 책임져 나가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보셔야겠습니다.

     

    오늘은 성형수술 그 중에서도 특히 가슴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수술후 문제점)들에 대해 논의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