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K pop의 주류는 힙합인가 근 2~3년간, 음원 차트 순위 및 여러 음악 프로 등에서 모두 바야흐로 한국 가요는 힙합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어요. 한 시즌 동안의 차트 상위권에 힙합곡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하고, 올해 상반기 역시 이런 힙합 강세는 어김없이 계속되고 있어요. 이렇게 힙합이 득세하는 대중음악의 현실을 놓고, 젊고 뛰어난 뮤지션들이 힙합 쟝르에 수없이 뛰어들면서 그 중심축이 옮겨갔다. 라고도 분석할 수 있겠지만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지금 시대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긍정적인 미래를 너무나 못 보여주고 있고, 그런 어두운 전망에 짓눌린 젊은이들이 주류 사회에 대해 -힙합을 통해 - 공격과 반항의 목소리를 토해내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거죠. 청년들은 사회 현실에 대해 정신적..
인피니트 김성규의 미니 앨범이 발매되었어요. 인트로를 제외하면 5곡이 들어가 있는데 넬의 김종완씨가 거의 만든 음악들이라고 볼 수 있어요. 타이틀곡 '너여야만 해'와 'Kontrol' 모두 아주 좋네요. 이 노래들은 다 김종완씨 노래의 풍을 그대로 갖고 가면서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비트를 잃지 않고 있어요. 저는 아이돌 노래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위의 두 곡은 참 괜챦네요. 앨범의 마지막 트랙에 좀 특징적인 노래가 있어요. '답가'라는 곡인데 박윤하가 Featuring을 들어와 있네요. 이 노래는 앞의 다른 노래들과는 달리 어쿠스틱 기타가 끌고 가고 일렉트릭은 빠져 있어요. 이 노래는 딱 5개의 코드만으로 계속 반복이에요. B - F# -G#m - E - F#/B 이렇게 되네요. 노래의 구성이 단순..
왜 디지털 피아노를 쓰는가? 디지털 피아노를 사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공간 활용 (업라이트 피아노보다 덩치가 작음) 소음 공해 해소 (헤드폰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까) 음색, 음량의 조절 (마스터 볼륨, 이퀄라이저, 음원 뱅크) 등의 이유로 선택하는 경우가 제일 많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피아노라고 하는 것은 악기이기도 하지만 그게 차지하는 공간을 생각해 보면 ... 하나의 가구라고도 할 수 있겠어요. 반면 디지털 피아노는 거의 같은 소리를 내 주면서도 한쪽 벽면을 다 먹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정말 막강(?)한 장점이라 할 수 있죠... 세월이 흐르면서 달라진 피아노의 모습..... 제가 어렸을 때는 피아노라면 당연히 업라이트 피아노였었고요... .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
커버곡을 또 하나 올려보려고요... 당시 존추와 장미지 조는 지존 팀을 결성하고 두 번째 곡을 경연에 들고 나왔는데 이 곡의 편곡상 음악적인 완성도는 그 전번에 극찬을 받은 Baby Baby에 못지 않았어요. 굉장히 좋더라고요. 하지만 보컬에서 문제가 좀 있었는지 서로 템포를 놓치고 미스가 났던 것때문에 점수가 많이 깎여서, 아깝게도 지난번처럼 크게 높은 호응을 얻진 못했어요. 그러나 이걸 피아노로 쳐보니까 완전 좋은데요. 제가 듣기에는.... 음.. 막상 녹음한 걸 틀어서 직접 들어보니까 형편 없네요... ㅠ 좀 더 디테일하게 다듬어서 치면 훨씬 나을 것같긴 한데, 시간이..... (아파트에 시끄럽다고 하는 사람들도 문제고..) 이 노래는 아예 원곡 악보도 뭣도 하나도 없이 제가 그냥 오디오만 들으면서..
이번 방송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계속 어떤 의문이 떠올랐는데요... 그건. 음악에 있어서 과연 절제와 분출, 둘 중 어느쪽이 더 많은 감동을 주는가? 하는 점이었어요. 김현정의 '멍'을 부른 소찬휘는 강공으로 나가서 아낌없이 힘을 분출하는 무대였고 반명 '열애'를 부른 김경호는 그 전까지에 비하면 굉장히 여리고 절제된 무대를 보여줬거든요. 헌데 이 대전에서 승자는 김경호였어요. 반면 독백조로 힘을 완전히 빼고 담담하게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들려준 하동균과 이승환의 '천일 동안'을 부르면서 폭발력을 보여준 박정현 사이에서 승자는 박정현이었고요. 한 조는 절제력의 승리, 한 조는 분출력의 승리였었다고 정리할 수 있었겠네요. 근데 이렇게, 절제하고 꾹꾹 누를 것이냐, 분출하고 터뜨릴 것이냐를 고민하..
레이첼 야마가타의 노래 중. Be be your love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데 Elephants는 유명한 곡임에도 많이들 찾지 않는 것같네요. 감성 호소력의 끝판왕이라고나 할까요? 이 노래는 시종일관 잔잔하지만 노래가 지닌 호소력과 표현력은 만만치 않아요. 4분 20초가 흐르는 동안 Elephants는 단 2개의 프레이즈를 갖고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조금씩만 변주하면서 들려줘요. 코드를 변화시키기도 하고 악기가 추가되기도 하지만요. 노래가 아랫쪽 G에서 하나 위 F까지 딱 한 음계를 벗어나질 않아요. 동요 '산토끼' 보다도 음역대가 쫍더라고요... 유튜브 링크는 여기있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ea4E-XYLStw 그렇게 단순하고 조용한데도 그 때려주는 먹먹..
네이버 뮤직이랑 소리바다에 '대낮에 한 이별'이 갑자기 치고 올라와 있네요. 7~8년쯤 전에 나왔던 노래인 걸로 기억하는데... 당시엔 제가 이 노래 꽤나 좋아해서, 노래방 가면 꼭 부를라고 하곤 했어요. 노래가 나왔던 그 당시에는 완전 1위곡, 히트곡 반열에 오르진 못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째 이 노래가 지금 와서 새삼 이슈가 되었는지? 가만히 보니까 TV 여러 채널에서 동시에 불려졌었네요. 지난 주말 케이팝스타4에선 정승환 - 수지가 Top3 경연전에서 불렀고, MBC 복면가왕에서 앙칼진 백고양이. 집나온 숫사자 (노을의 강균성)가 이걸 불렀어요. 이렇게 공중파 채널에서 동시에 같은 노래가 나온 것은 참 보기 드문 일인 것같네요. 작년 JYP 네이션스에서도 케이팝스타 시즌3 우승자인 버나드박과 수지..
정말 좋은 곡 하나 소개할께요. "많이 보고싶어"라는 노래에요. 요즘 들었던 R&B 음악 중에 제일 좋네요. 오늘 발매된 음원이군요. 랩으로 시작하고 여성 피처링이 들아가서 재현부에서 남성 랩과 여성 보컬이 같이 나오는 요즘 늘상 많이 듣는 진행을 따르고 있고요. 노래의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번의 파격 없이 Aflat - Fm - Dflat - Eflat7 이 네 개의 코드를 계속 반복하고 있어요. 멜로디 라인도 단순하고 가사도 아주 아주 전형적인 그리움의 표현이에요. 사실 진짜 좋은 노래는 거의 다 이래요. 사람 마음을 들뜨게 하는 리듬과 멜로디는, 늘 반복에 반복을 주면서 진행하게 마련이에요. 마음을 처음엔 살짝만 한번 건드려요. 그다음엔 똑같이 다가와서는 좀 더 많이 건드려놔요. 그 다음엔 아주 세..
나가수 3의 8회차 공연. 알면서도 당한다는 게 딱 이런 경우겠죠. 6번째 순서로 소찬휘씨가 무대에 걸어나오는 동안 관객들은 벌써 하나둘씩 흥분하더라고요. 소찬휘 모습만 보고서도 제대로 한방 또 터뜨릴 것같다는 기대감에 들뜬 거죠. 게다가 노래가 다름 아닌 Tears였으니까... 이날 소찬휘의 tears는 인트로서부터 헤비메탈 맛깔이 나게 밀어붙이더라고요. 일렉 사운드만 듣고서도 사람들이 아 이거 터지네 생각하게 만드는 분위기였고, 소찬휘씨가 샤우팅을 지르면서 아 저거 불 나겠는데 불 나겠는데 불안불안하던 데에 휘발유를 확 끼얹데요. 노래방에서 회식 후 소주 여러 잔 걸친 상태에서 여직원들이 분위기 좀 띄우겠다고 익히 듣던 그 Tears와는 전주 부분이 상당히 달랐죠. 밴드가 코드를 단순하게 해서 나가는..
오랫만에 다시 피아노 연주를 들려드릴까 해요 음악 듣다가 보면 정말 옛날 노래가 좋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오늘은 정말로 옛날 노랜데..... 다름아닌 아바의 The winner takes it all 이란 곡이에요.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의 영화 맘마미아 에서도 불러졌고요... 뮤지컬 가수들이 공연할 때 단골로 찾는 곡이에요. 아직도 인기가 너무 많아요. 곡이 유명한 건데 제대로 된 피아노 솔로 악보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한참 찾다 외국 싸이트에서 찾아서 어제 내려받고 쳐봤는데 너무 심플하게 편곡이 돼 있어서 몇 군데 고쳐봤어요. 멜로디 자체도 참 아름다운 곡이지만 특히 가사를 읽다 보면 가슴이 메어져요. The winner란 자신을 떠나간 옛 연인 곁에 있는 다른 사람을 말하는 것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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